잡담 - 컬러 민감도


얼마전에 동호회 동생과 msn으로 잠깐 디스플레이 컬러에 관한 얘기를 했습니다.

나야 뭐 명분은 그래픽디자이너고 길티는 디스플레이 매니아라서 얘기가 길어졌지요.

디스플레이 컬리브레이션은 사실 굉장히 민감한 문제에요. 거슬리기 시작하면 끝도 없습니다.

별도장비를 이용하면 되지 않느냐...그게 또 그렇지도 않아요.

아무리 완벽한 셋팅을 해줘도 모니터가 똑같이 받아들이지도 않고..

저는 그나마  델 2407을 사용하면서 디스플레이 컬러셋팅, 특히 LCD에 대한 스트레스가 많이 줄었습니다.그리고 제 직업특성때문에도 약간 둔감해지구요.

업무상 출력물을 다루지 않고 조형적인 부분에 대한 영역이 커서 그런지 색감을 보는 기준이 절대적인 편은 아닙니다.

(사실 이 부분은 애매한 부분이 많아요. 국내 게임 디자이너들도 작업물의 색 자체에 대해서 엄격히 보는 편이지만 막상 디스플레이장비에 대해서는 너그러운 편이죠. 그리고 게임 비쥬얼의 색감이란건 출력된 제품과는 달리 유저 각각의 디스플레이로 재현되기 때문에 기준이란것에 대한 범위가 너무 넓어져버립니다.)

뭐 어쨌든 이제는 챠트나 장비보다 그냥 머리속에 색기준이 들어서 버린듯한 느낌입니다. 

그걸로 컬러셋팅을 막 해버려요.주관적인 기준이니 디자이너로선 실격이군요. 

(하지만 그 주관적인 기준이 엄격한 편이라 몇번씩이나 컬러를 맞추면서 작업을 하고 퇴근하지 못하는 나를 보면 너무 피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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