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니터오디오 Radius 45에 이어 Radius 90을 구입했습니다.
작고 귀여운 오디오유닛에 대한 호기심도 있었고
45보다 리어채널에서 혹시 더 낫지않을까하는 기대감도 있었습니다.
이번에도 박스는 자그만합니다.
크기에 비해 상당히 묵직한 녀석이 들어있습니다.
하이그로시 마감을 싫어하지만 이 제품에는 무척 어울린다는 생각입니다.
앞서 구입했던 Radius 45와 비교해보았습니다.
45는 인클루저의 크기때문에 어쩔수없이 밀폐형을 택한것 같은데
90은 후면에 덕트가 있습니다. 이번에 구입한제품도 제일 최신 버전입니다.
(앞전에 45 오픈케이스때 이 제품은 3세대에 속한다고 했었는데
그전에 초기형이 하나 더 있었던 모양입니다.)
동봉되어 있는 얇은 핀은 철말 그릴을 탈착하는 용도입니다. (45도 핀 동봉)
골드 트위터의 비주얼은 굉장하군요.
바닥에 붙일수 있는 작은 고무발도 동봉되어 있습니다.
리어채널로 가기전에 방에 있는 미니오디오로 잠깐 음악을 들어봅니다.
아래 있는 스피커는 큐 어쿠스틱 1020i 인데 이 제품을 처음 볼때도 무척 작다고 생각했지만
Radius 90에 비하면 꽤 크고 무겁습니다.
Radius 45와는 크기, 스피커타잎이 틀리지만 음악을 들으니 결정적인 차이가 납니다.
Radius 90으로 음악을 듣는데 좀 놀랐습니다.
공간감이라고 해야하나? 입체적인 느낌이 확 삽니다.
특히 원래 듣고 있던 1020i와 차이가 심했는데 1020i은 크기에 비해 저음의 양감이 좋은대신
전체적으로 심심하고 평탄한 소리를 내는데 Radius 90은 입체적이고 라이브한 음악을 들려줍니다.
최근 발매된 ac/dc의 음반을 듣는데 보컬의 목소리가 여러 반사를거쳐
바로 옆,앞에서 부르는것처럼 느껴지고 연주는 방안을 꽉 두릅니다.
이런 이유에는 방에 빽빽히 들어차있는 책장들이 음향반사판의 역할을 해서
반사음이 더 매력적으로 들리는 것도 있겠네요.
음악감상에 있어 부족함이 없고 특히 방같은 작은 공간에 안성맞춤입니다.
더불어 월간오디오의 Radius 90 리뷰에 무척 공감하게 되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Radius시리즈를 동사의 br,bx,실버시리즈같은 스피커보다 못한
AV스피커로 평가하지만 배치할 공간이 애매하고 작은 방안에서 쓸
고급 소형기를 생각하시는 분들은 Radius90도 꼭 한번 고려해보시길 바랍니다.
마감도 상당히 좋고 작은 크기덕에 배치도 수월하니까요.
앞서 45 오픈케이스에서 하이파이용도로는 큰 장점이 보이지 않는
한계가 뚜렷한 제품이라고 적었었는데 90은 엔트리제품을 넘어서
소형 하이파이 스피커로 제대로 쓸수 있는 좋은 제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원래 목적대로 리어자리로 왔습니다.
전 채널의 밸런스를 위해 radius 90이 리어로 들어간건 맞는데
자꾸 스탠드에서 빼서 1020i대신 책상에 두고 싶어집니다.
조만간 책상에 있는 큐 어쿠스틱1020i을 좀 더 상급기로 바꿀거라는 생각이 드는데
우퍼사이즈가 작고도 밸런스가 좋은 고급소형 북쉘프는 의외로 많지 않기에
Radius 90이 꽤 가치있다고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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