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프릴뮤직의 인티앰프 스텔로 AI700U를 들였습니다.
이제 왠만하면 중고 오디오는 구입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이 모델은 국내에선
공제 형식으로 판매된 후 단종된 걸로 알고 있어서 새 제품은 없죠.
빈곤한 오디오생활을 하던 중 오랜만에 엔트리급 앰프를 벗어났습니다.
크릭 EVO2를 신품 구입해서 오랫동안 잘 써왔기에 다음 제품도 영국 브랜드를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진득한 음색을 느껴보고 싶어서 네임유니티2나 XS2 인티를 고민하고 있었고
옆그레이드로 크릭의 신형 50a앰프와 아캄의 A28까지 후보 목록에 있었지만
고출력 D클래스 앰프에 대한 궁금증도 있었기에 AI700U를 들이게 되었습니다.
섀시의 만듦새가 상당히 좋습니다. 케이스의 표면처리도 특이하네요.
일단 다이내믹 레인지가 넓어진게 체감되는데 특히 저역은 응집력이 대단하고
모든 음이 또박또박 느껴질 정도로 분석적인 느낌이 있습니다.
질감이 살짝 사라진 게 아쉬운데 이건 D클래스 앰프의 특징이기도 하지만
결정적으로 영국제 앰프들과의 차이라고 생각됩니다.
크릭이 그런 면에서 좋았어요. 저렴하지만 음악에 끈적끈적한 매력이 느껴지는 그런 거?
앞서 쓰던 앰프보다 제 JBL 4319의 통울림을 확실히 제어하는 느낌이 있어서
지금보다 좀 더 제대로 된 공간에서 크게 들으면 무척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볼륨을 계속 높여보니 울림이 발생하는 시점이 바로 딱 느껴지는데 거기까지가
제가 듣는 공간의 한계점이라고 봅니다.
볼륨 레버는 한단 한단 기분좋게 끊어지는 느낌으로 올라가고 총볼륨은 63단계입니다.
엄청난 출력과는 다르게 미세스탭이 되지 않아 아쉽습니다.
그 외 저같이 메인 스피커를 AV 프론트로 쓰는 분들을 위해 바이패스 모드가 있습니다.
거기에 D클래스 앰프라 발열도 적고 전기도 적게 먹어서 바이패스 모드를
장시간 사용하는 저에게 상당히 만족스럽습니다.
암튼 음색적인 단점은 크게 보이지 않으니까 계속 들어보면서 정 붙일 예정입니다.
상당히 무거운 통 알루미늄 리모컨. 수신감도가 상당히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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