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시스템용으로 다인오디오 익사이트 X14가 들어왔습니다.
9년전쯤에 다인오디오 컨투어 1.1을 사용한 적이 있었습니다.
레인보우 앰프와 연결해서 사용했었는데 굉장히 인상깊은 스피커였습니다.
엔트리급 스피커에선 느낄수 없는 좋은 질감의 목재 인클루저와 아담하지만 고급스러운
스피커 그릴, 깊은 여운이 있는 음색에 정말 탄력적이고 통통 튀는 저음.
의외로 당시 이 스피커와 매칭이 좋지 않다는 락/ 메탈 음악들도 즐겁게 들었었습니다.
그래서 다인오디오에 대한 로망이 생겼지요.
(지금 생각해보면 앰프 덕도 있었습니다. 리비도 하이파이의 레인보우가 굉장히 좋은 앰프라..)
다시 오디오에 관심이 생길 무렵 옛날 컨투어 자리에 익사이트 라인업의 X12 북쉘프가 있네요.
제가 생각하던 다인오디오의 이미지에서 많은 변신이 있었군요.
제 기억 속의 다인오디오 북쉘프들은 고성능이지만 대중음악 장르에는 어울리지 않고
구동이 상당히 어려운 매니악한 스피커였는데 익사이트 라인업은
그런 다인오디오의 단점이 많이 해결된 스피커라는 해설이 있습니다.
그래서 다시 한번 다인의 소형 북쉘프를 써보고 싶다는 욕심이 생겨서
음색이 화사해지고 구동이 좀 여유로워졌다는 X14를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안구가 연상되는 에소텍 트위터는 여전하네요.
(가격을 고려하면 에소타 트위터는 아니겠죠.)
5인치 우퍼에 후면 덕트, 싱글 와이어링입니다.
저음에 의한 부밍을 막기 위해 덕트 마개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가격만큼 마감이 좋고 만듦새에 큰 불만이 없습니다.
저출력의 데논 pma-50에 붙여서 PC 스피커 겸 사용 예정인데
아마 이 스피커의 성능이 제대로 나오진 못하겠네요.
그래도 책상에서 약간 떨어져서 들어보면 다인 북쉘프의 탄력 있는 저음이 느껴집니다.
나중에 스탠드를 구해서 거실에서 사용해볼까 하는 계획도 있습니다.
컨투어 1.1에서 느꼈던 감동은 이제 없지만 메인으로 사용 중인 JBL 4319와는
성향이 많이 틀려서 듣는 재미가 꽤 있을 것 같아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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