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3로 발매예정이었으나 계속되는 연기로 잊혀졌던 '더 라스트 가디언'이 ps4로 최근 발매되었습니다.
연기가 자주 되고 게임이 호불호가 갈려서 그런지 큰 이슈는 되지 못하네요.
최근 친절하지 않은 게임의 대명사인 다크소울시리즈와는 다르게
이 게임은 어려운게 아니라 '불편하다'라는 느낌입니다.
카메라회전과 캐릭터 , 토리코 조작때문에 그런데
물론 익숙해지면 괜찮고 뭔가 한박자 느린듯한 이 느낌이 컨셉이라는 생각은 듭니다.
상상하던것보다 게임이 그렇게 밝은 분위기가 아니라 굉장히 건조하고 음산한 분위기가 계속됩니다.
BGM은 절제되어 있고 고요한 가운데서 퍼즐을 풀어 던전을 나가야 하니까
앞서 언급한 불편함까지 더해져서 약간 피곤한 기분으로 플레이 하게 됩니다.
( 이 게임의 전 시리즈물이라고 할수 있는 이코, 완다와 거상을 해보지 못했으니까
당연히 이런 분위기에 익숙하지 않은것 같네요.)
게임의 풍경, 전체적인 영상미가 아주 마음에 들었습니다.
게임을 계속 플레이하면서 토리코의 디자인부터 움직임,ai까지 많은 공을 들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만 너무 실제에 가까운 동물의 ai를 짜놓은 탓인지 버그때문인지 게임중에
이 녀석때문에 속터지는 상황이 계속해서 발생합니다.
아마 동물애호가나 반려동물을 키우는 분이라면 훨씬 즐거운 플레이를 할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토리코와의 교감이 진짜 동물과의 교감을 컨셉으로 정밀하게 짜여진 것인지
미완성의 감성만을 내세운것인지는 시간이 좀 더 지나고 많은 사람들이 해보고 평가해야 할것 같습니다.
다만 요즘 다 엇비슷한 컨셉에 유저친화적인 게임들이 많은데
이런 영상미를 살린 아트지향적인 게임도 좋지 않은가 싶네요.
토리코와 게임의 배경이 되는 유적지의 떡밥들도 제법 괜찮습니다.
위에 언급한 것처럼 후에다 후미토 디렉터의 ICO 삼부작 중 마지막 작품인데
앞서 두 게임을 플레이해봐야 이 시리즈의 특성도 알고 여러 수수께끼에 대해
유추해볼수 있을텐데 저는 그냥 반쪽짜리 플레이밖에 못한 기분이 드네요.
여담 -
처음에 게임을 시작했을때 ps4 1105번 기기로 플레이하다가
도중에 ps4 pro로 데이터를 이전하고 플레이했더니 프레임이 고정되서 그런지
카메라회전이 훨씬 쾌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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