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4] 그라비티 러쉬 2 : 하늘로 떨어진 소녀의 선택

 

백수라서 게임 할 시간이 많네요.

그라비티 러쉬 리마스터를 후다닥 끝낸후 바로 2편을 시작했습니다.

2편은 PS4 Pro로 플레이시 성능향상이 있다고 패키지에 적혀있네요.

그리고 1편과 2편사이에 내용을 다룬 단편 애니메이션이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uiuJHtiKjQk


타이틀 일러스트. 게임에 어울리게 잘나왔습니다.


게임 크레딧과 함께 시작하는 오프닝.

1편 플레이후라 그런지 캐릭터들이 낯익어서 즐겁습니다.


게임플레이를 이어주는 이벤트씬은 1편처럼 만화씬.


2편에서 새롭게 등장하는 도시 '지르가 파라 라오'

이 도시에서 레이 콜모스나 구역의 배경은 굉장히 아기자기합니다.

처음 이곳 배경을 보고 깜짝 놀랐어요. 프랍자체의 채도가 높은건 아닌지만 다양한 배색처리로

에니메이션이나 만화속에 나오는 도시를 정말 예쁘게 3d로 표현했습니다.

거기에 BGM들도 무척 잘 어울려서 좋은 이미지표현에 한몫 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리얼한 게임 배경만 봐 와서 그런지 더 신선하게 느껴지네요.


물론 어둡고 무거운 분위기의 구역도 있지만 게임의 컨셉을 해치진 않습니다.


2편에서는 새롭게 카메라기능이 추가되었는데 필터기능을 사용하거나

삼각대모드로 셀프촬영이 가능합니다.


이런식으로 일상플레이를 찍어서 온라인등록을 하면

다른 유저의 게임필드에 랜덤으로 표시가 떠서 사진에 대한 반응을 주고 받을수 있습니다.

그리고 사진플레이로 '더스티 토큰'을 받을수 있는데 이걸로 제스쳐나 추가복장을 획득합니다.


필드에 숨겨진 보물상자 찾기도 사진촬영기능으로 다른 유저들과 주고받습니다.

이 기능은 더스티 토큰이나 트로피 획득에도 필요하지만 주인공인 캣을 촬영하는것

자체가 재미있기 때문에 유저들사이에서는 '캣스타그램'이라는 애칭으로 부르기도 하더군요.


어찌됐든 날라다니는 중력술사 캣의 플레이 방식은 크게 바뀌지 않았습니다.

진행방식 역시 메인미션 , 사이드미션 , 챌린지의 3가지 게임방식은 그대로지만

사이드미션은 전작대비 양이 많이 늘어났고 챌린지의 난이도는 약간 낮아졌습니다.

추가로 채굴지에서 보스잡기를 하거나 심도 도전 플레이를 할수 있습니다.


중력타입이 기존의 노멀스타일외 루나스타일과 주피터스타일이 추가되었는데

루나스타일은 캐릭터가 가벼워져 무중력의 느낌을 받을수 있고 

주피터는 중력이 크게 작용해 기본동작이 무겁고 느린 대신 공격력이 크게 오릅니다.


루나스타일의 로켓점프를 이용하면 마치 스파이더맨이 된 기분.


중력잡기의 기능 및 공격력이 좋아져서 전투에 자주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스킬 업그레이드등으로 잡고 던지는 사물의 수가 많아지면 기관총을 쏘는 기분이 납니다.

멀쩡한 시민들도 잡아서 던지는 인간 발칸포가 가능해집니다..ㄷㄷ


초중반 미션중에는 캣의 귀여운 모습을 볼수있는 플레이도 많습니다.

특히 사이드미션은 이 게임 NPC들의 일상을 볼수 있는 부분이 많고 

코스츔을 주는 미션도 있기때문에  메인미션을 진행하면서 틈틈히 전부 진행해 보시는걸 추천합니다.


메인스토리를 진행하다보면 1편의 인물들이 재등장하기도 하고


전작의 주무대였던 헥사빌도 다시 만날수 있습니다.


이번작에서도 캣의 노숙생활은 계속됩니다.ㅠㅠ


여전한 집꾸미기 모드.

그래픽이 한층 좋아져서 주인공 캣도 상당히 이뻐졌습니다.


집안의 사진에는 사이드미션의 추억이..


전광판에 나오는 헥사빌 아이돌의 새 음반광고.


도시 곳곳의 그림표식 촬영 컬렉션도 있습니다.

트로피목록중 하나.


메인이야기는 1편과 마찬가지로 약간은 갑작스럽게 진행됩니다.

사실 이게 게임의 가장 큰 단점이긴 합니다.

1편의 스토리가 마무리 되지 못해서 이야기를 제대로 즐길려면 2편을 해야하는데

2편도 중반까지 거의 서브퀘스트만 하다가 또 스토리가 급전개를 해버리기 때문에..


중간중간 진행되는 보스전의 캐릭터들은 은근히 그로테스크합니다.


자세한 게임이야기는 스포가 될테니 패스하고 어쨌든 스토리는 그럭저럭 마무리 되었습니다. 

1편에서 이어지는 이야기들이 적당히 깔끔하게 마무리되었고

제법 여운이 남는 엔딩으로 메인플레이는 종료됩니다.

사실 퀘스트들 하나하나의 완성도가 높거나 하진 않고 플레이가 루즈해지는 구간도 있지만

게임자체를 좀 여유롭고 헐렁한 마음으로 플레이할수 있는게 매력같기도 합니다.


게임을 끝내고 나니 그라비티 러쉬는 1편과 2편을 묶어서

하나의 게임으로 봐야할만큼 이야기과 캐릭터들의 연결성이 크기때문에

여유가 있으시면 꼭 전편을 먼저 플레이해보시는걸 추천합니다.


완벽한 게임은 아니지만 그래픽이나 사운드, 진행방식등이 제 취향에 잘 맞았고

약간 심심한듯한 게임플레이가 묘한 중독이 있어서 이것저것 트로피 진행을 좀 해봤습니다.

플래티넘이 좀 쉬운 쪽에 속하기도 하구요.


트로피중 피곤했던 캣의 능력치 100% 만들기.


더스티 토큰은 2000개까지만.


비디오게임을 하면서 업적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가 플래티넘 트로피를 처음 달성했습니다.

게임을 끝내고 나니 오랫동안 먹먹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딱히 슬픈 엔딩도 아닌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