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미디어 재생에는 어울리지 않는 밝기와 색재현도때문에 씽크패드는 제 구입목록에서
항상 먼저 탈락했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회사에서 업무용으로 사용되고 있는 씽크패드
최근 모델 디스플레이들을 봤더니 이 정도면 그렇게 나쁘지는 않은데? 라는 느낌이었고
맥프레 , 델 XPS13정도는 아니라도 어느정도의 디스플레이만 확보된다면 한번쯤 구입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침 회사 T.A.님이 사용중인 업무랩탑이 씽크패드 X1카본 5세대였고
빌려서 어느정도 만져 본 결과 X1카본을 구입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공홈에서 CTO를 신청했기때문에 3주정도 걸려서 제품을 받았습니다.
스팩 : 인텔 카비레이크 쿼드코어 i7-8550U (1.8GHz)
FHD IPS 300nit 논글레어 디스플레이 14인치
램 LPDDR3 - 16GB , 저장장치 M.2 nvme SSD 512GB
GPU 내장 UHD 620
네트워크 - 802.11ac(Wi-Fi 5) , 블루투스 4.1
윈도우 10 홈
패키지 디자인이 상당히 예쁘네요.
회사에서 자주봤었지만 무광 코팅의 질감이 정말 마음에 듭니다.
그동안 사용했었던 같은 탄소섬유재질의 바이오 TT15나 델 XPS13의
알루미늄 재질과 비교해도 외부마감이 더 고급스럽습니다.
기존 사용중이던 델 XPS13과 크기 비교.
14인치지만 좌우베젤도 얇고 무게가 상당히 가벼워서 큰 노트북이라는 느낌이 없습니다.
제 기억속의 씽크패드는 4:3비율의 디스플레이와 하판을 가득 메우고 있는
7열 자판이 특징이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생김새가 많이 달라졌습니다.
6세대로 오면서 상하판 로고가 블랙으로 바뀌었습니다.
i글자의 포인트에 불도 들어오네요.
한동안 델 XPS13의 형편없는 키보드를 사용한 저로서는 이 키보드가 좋을수 밖에 없습니다.
옛날 모델들보다 타건감이 많이 줄었다고 하지만 노트북으로 이 정도면 최고에요.
얇은 키감에 익숙해져서 그런지 타자를 칠때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하루 지나고 나니
바로 적응했습니다. 트랙포인트(빨콩)은 적응시간이 좀 필요해보이네요.
USB 3.0말고도 USB-C가 2개라 조금 여유롭습니다.
그외에 HDMI포트는 정규격사이즈라서 어댑터를 쓰지 않아도 됩니다.
경쟁 모델들이 USB-C포트 달랑 2개 달고 나오는거에 비하면 편의성은 상당히 좋습니다.
SD카드슬롯은 Micro SD지만 이거라도 있어서 좋습니다.
SIM카드 슬롯도 같이 붙어있는데 저는 휴대폰 핫스팟으로 연결하는지라
LTE모듈은 넣지 않았습니다.
45W 기본 충전기의 크기도 아담합니다.
힌지가 180도 펴집니다. 신기함.
현재 사용중인 델 xps13 9350은 3200x1800 QHD+ 해상도의 터치패널 액정입니다.
( 2018년 9370은 4K )
인피니티 디스플레이라고 하는데 엄청나게 쨍하고 색감도 좋죠.
그것과 비교되니 아무래도 x1 카본의 FHD액정이 흡족하진 않습니다.
다만 제가 다음 노트북을 구입할때 디스플레이 조건이 논글레어 패널과
FHD 또는 FHD의 정배수인 UHD해상도였기에 WQHD를 선택하진 않았습니다.
500nit의 밝기와 HDR지원 액정이 옵션에 있었지만 WQHD 터치모델에만 있더군요.
XPS13을 2년간 쓰면서 QHD+해상도에 대한 만족보다는 불편함을 더 느꼈기에 FHD를
선택하긴 했는데 고퀄리티 액정에 익숙해져 있다보니 금방 적응은 안되네요.
좌 X1 카본 FHD , 우 xps13 WQHD
사진으로 보면 차이가 적어보이지만 실물은 밝기와 색상 차이가 제법 납니다.
무광액정필름을 붙여놓은 상태인데도 XPS13이 30%정도 더 밝은정도?
색상은 XPS13이 엘지패널같이 약간 누런 느낌이라면 X1 카본은 삼성패널같이
채도가 떨어지고 약간 붉은기운이 돕니다.
애니메이션을 재생해보니 색상차가 더 명확해서 X1 카본의 인텔 UHD 옵션에서
색상조정을 해서 최대한 XPS13에 맞춰봤습니다. X1 카본 6세대의 FHD도 그래픽 품질이
그렇게 나쁜건 아니지만 두 노트북의 가격이 비슷해 상대적으로 아쉽습니다.
미라캐스트로 TV에 무선연결한 상태.
씽크패드 블루투스 마우스도 하나 샀습니다.
이 마우스는 블투마우스로는 가성비가 깡패네요.
기존 노트북과 동일하게 셋팅을 하고 블로그사진을 보정하며 타이핑을 해보니
업무효율이 데스크탑수준으로 올라온듯한 느낌마저 듭니다.
마감좋고 소음 없고 발열도 이정도면 참아줄수 있는 정도고 무엇보다 입력장치는
완전 짱짱하고. 사용하다 보면 슬슬 단점이 나오겠지만 첫인상은 좋습니다.
XPS13는 액정때문에 계속 가지고 있을까했는데 돈도 궁해서 방출예정입니다.
추가 -
1. 공홈에서 이벤트로 3년 방문서비스+ADP를 무려 5만원에 샀습니다.
델은 1년 as 끝나고 1년 연장을 하는데 27만원을 냈었죠.
델 as가 더 좋다구요? 허허...부품은 잘 바꿔줍니다만
증상해결은 델쪽도 안되요. 오히려 안좋아지는 경우도 비일비재합니다.
2. 최근 캘리브레이션 장비로 모니터보정을 해봤는데
높은 색온도에 눈이 익숙해진건지 영 마음에 들지않아
수동으로 색온도와 내장그래픽 색을 조정해서 사용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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