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최고 블록버스터 락스타게임즈의 레드 데드 리뎀션 2.
패키지의 경우는 보기드물게 블루레이 두장으로 발매되었습니다.
마침 HDR을 지원하는 UHD TV도 구매했기에 나오자마자 바로 플레이했습니다.
( 스샷에서 스포일러가 있을수 있습니다. )
게임 시작하자마자 사고를 친 더치 갱단은 연방수사관들에게 쫓깁니다.
발매전부터 무척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1편의 프리퀄인만큼 인터넷에서 전편의 이야기와 인물을 찾아보고 플레이하는걸
추천합니다. 여러 리뷰에서 나온 얘기지만 일단 전체적인 게임패턴이 느긋해요.
모션도 느릿하고 루팅도 느리지만 플레이하다보면 이 게임의 시대풍경과
잘 어울리기에 적당히 납득됩니다.
그래픽은 매우 뛰어나지만 HDR 이슈가 있습니다.
HDR 옵션을 걸면 채도가 약간 떨어지는데 포럼에서 논쟁이 많더군요.
저는 색감 빠진 비주얼이 모래바람 날리는 서부와 굉장히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서 의도된게 아닌가 싶었는데 그건 아닌가봐요.
아직 덜 문명화된 서부에서 백수 갱단원이 할게 뭐 있겠습니까.
구성해 놨습니다. 한폭의 그림같은 호수도 있고 달빛이 있는 밤풍경도 멋드러집니다.
말에 올라탄채 천천히 이동하면서 저 멀리 지평선을 보다보면
이게 게임인지 현실인지 구분이 안 갈 정도입니다.
지나가다가 만나는 서브퀘스트나 야생동물 하나하나 무척 흥미롭고 재미있습니다.
야만의 시대인만큼 별 미친놈들이 다 있고 퀘스트 콘텐츠들은 전반적으로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하는 내용이 많지만 이야기가 지루하진 않습니다.
뒷 이야기가 너무 궁금했었던 서브 퀘스트.
오픈월드지만 스토리텔링의 전개도 상당히 매끄롭고 이야기 자체가 흥미진진합니다.
착하게 밥벌어먹고 살면 될것 같지만 메인미션이 나를 그냥 두질 않네요.
사고친 갱단 놈도 구해줘야하고 갱단 리더인 더치의 일도 도와야합니다. 그 놈의 플랜....
후반으로 갈수록 '레드 데드 리뎀션'의 의미가 무겁게 다가옵니다. (피의 죽음의 구원)
주인공과 그의 친구들은 이미 '용서받지 못한자' 가 되버렸으니까요.
서부영화에 나오는 권선징악, 인과응보의 서사를 내가 주인공이 되어
직접 느낀다는 점에서 게임이 가지는 최고의 인터랙티브를 경험했습니다.
잘 만들어진 한편의 서부영화를 본것 이상으로 진정 주인공의 삶을 산 기분.
칠순을 넘으신 아버지께서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팬이시고
서부영화 '무법자'시리즈를 좋아하시는데 이 게임을 가르쳐드리고 싶을 정도입니다.
락스타게임즈는 돈과 함께 직원들을 갈아넣는걸로 항상 구설수에 오르는 회사인데
대표인 하우저형제의 광기가 아니라면 이런 게임이 또 나올까 싶긴 합니다.
인생게임이라고 할만하네요.
추가 - 레드 데드 온라인 (2018년 12월 9일 현재 배타)
커마 난이도로 화재가 된 레드 데드 온라인입니다.
배타라 퀘스트및 컨텐츠도 부족하고 NPC와의 상호관계도 없기에
친구들과 갱단을 만들어서 약탈 플레이를 해야 재미있는데
그래서 싱글플레이어들에게는 현재까지 조금 노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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