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4 완다와 거상 리메이크 후기 - 나이먹고 이제서야 해보는 명작

 

올초 발매된 완다와 거상 PS4 리메이크입니다.


한글정발이 쏟아지던 2004~2005년의 PS2 말기에는 개인적으로 급여가 밀리며 

빈곤한 회사생활을 하고 있을때라 콘솔게임에 크게 신경쓰지 못했었습니다.

완다와 거상이 발매된 2005년에 PS2는 진작에 내다 판 상태였기에

 이제서야 리메이크로 플레이 해봅니다.


(스샷중에 스포일러가 있을수 있습니다.)


우에다 후미토의 Ico 3부작이 다 그렇지만

bgm 없이 고요하고 정적인 분위기로 게임을 시작하게 됩니다.


주인공이 안고 온 소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모든 전설의 기본은 기사가 공주를 구하는 거죠.


새롭게 만들어진 배경 그래픽이 무척이나 아름다우면서도 적막합니다.

특별한 BGM없이 워낙 고요한 상태에서 환경사운드 정도만 들리네요.


필드를 찾아해매어 일명 '거상'이라 불리는 보스몬스터들을 발견해 공략하는 게임입니다.

외모만큼 난이도가 높진 않고 몬스터를 때려잡는게 아닌 약점을

찾아서 치명타를 먹인다라는 개념이네요.

거상들과의 전투에 돌입할때는 고요하면서도 웅장한 BGM이 나와서 분위기가

크게 반전됩니다.


거상을 타고 올라가 악력으로 버티면서 약점을 찾아야 하기때문에

거상에게 매달릴수 있는 '털'이 무척 중요한 요소입니다.


유저들에게 지적받았던 카메라이동과 조작감은 분명 요즘시대에 맞지않는 

불편함이 있지만 원작의 느낌을 그대로 살리는 리메이크가 표방된 만큼 납득할만 합니다.


필드 곳곳의 아름다운 풍경들.

이번에 디스플레이를 75인치 UHD로 바꿨더니 진가를 발휘합니다.


게임 이미지갤러리에 들어가면 원작과 리메이크작의 그래픽 비교샷을 볼수 있습니다.


거상을 하나씩 공략할때마다 하늘에 구멍이 열립니다.

이코 시리즈는 무수한 떡밥만 남기고 회수가 안됬다고들 하지만

모호한 설정에서 생긴 확실치 않은 인과관계를 구지 억지로 끼워맞춰서

알아야 할 필요가 있을까 싶기도 합니다.

( 게임회사에서 십몇년을 일하고 있는데  별 생각없이 만드는 컨텐츠나 

설정기획도 생각보다 많거든요..-_-);


이름없는 주인공으로 모험을 했고 그 과정에 이런저런 일이 있었구나

정도만으로도 충실한 게임플레이를 한 것 같습니다.

게임 전체를 관통하는 적막함, 고독한 분위기가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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