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4] 에이스 컴뱃 7 Skies Unknown

 

에이스 컴뱃을 처음한게 대학을 막 들어간 1997년 2편이었고

그때부터 제법 선호하는 타이틀이었는데 올해 초 VR 미션을 포함한 7이 발매되었습니다.

어설트 호라이즌 플레이후 PS3로 인피니티를 종종 했었는데

참 오랜만에 에이스 컴뱃이네요.


( 듀얼쇼크의 전신이라고 할수 있는 PS1으로 발매되었던 

SCPH-1150 아날로그 패드도 오로지 에컴을 위해 샀던 기억이 납니다.. )

시리즈 할때마다 시작은 F-4 내지는 F-16.

기체 모델링의 그래픽이 구리다고 욕을 먹고 있던데

그래도 PS4에 와서 환경라이팅같은 부분 상당히 좋아져서 

하늘도 아주 쨍하게 표현되고 전체적인 분위기는 좋습니다.


요 시점이 재미는 있을것 같은데 

에이스 컴뱃은 플라이트 시뮬레이터가 아니라 슈팅게임이라 그런지

비행기가 전부 보이는 3인칭 시점으로 주로 플레이 하는 편입니다.


탐 크루즈의 '탑건'을 보고 자란 세대라 그런지

F-14가 모함에서 이륙준비를 하는 모습은 지금도 설레는군요.


에이스 컴뱃은 의외로 한글화가 절실했었습니다.

급박하게 돌아가는 스토리전개나 인물들의 무전대사들을 한글로

알아들을수 있다면 더할나위 없이 좋겠죠.

7을 하면서 브리핑내용을 한글로 읽고 있으니 감개무량 하더군요.


발매전부터 화제가 되었던 적국 에루지아 왕국의 왕녀님.

게임의 핵심 인물인줄 알았는데....그냥 얼굴 마담이었습니다. -_-);


7은 오시아연방( 그냥 미국이라고 써라...)과 과거 벨카국의 과학력을 등에 업은 

에루지아 왕국의 전쟁 발발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 스톤헨지 또 나옴.)


소형 무인기를 쏟아내는 에루지아 왕국의 신병기

공중모함 아스날 버드.

아스날 버드와 신나게 하늘에게 뚜까뚜까 싸우는 내용일줄 알았는데 아닙니다.

A-10은 보통 플라이트 슈팅에서 인기가 없는 기종인데

공중폭격 미션이 워낙 지랄맞고 또 양도 많은 편이라 어쩔수 없이 얘를 써야 합니다.


 귀찮은 퀘스트중 하나인 잠입미션..

게임 전체에서 하늘을 자유롭게 날아다니며 적을 시원하게 때려잡는 미션보다는

지상목표타격이나 잠입등을 짧은 시간내에 해결해야 하는 미션이 훨씬 많습니다.

거기에 미션을 실패하는 요건이 브리핑에서 명확하게 나오지 않아서

왜 실패했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고 적기들의 미사일 포착도 빨라

툭하면 하이 G턴만 반복하며 뱅글뱅글 도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이번 편에서 게임미션의 레벨디자인이 혹평을 받았는데 

플레이해보니 확실히 짜증이 납니다.

어려워서 도전의욕이 나는게 아니라 짜증이 나서 빨리 넘기고 싶은 미션들이

연달아 나오기때문에 확실히 미션 디자인 실패라고 생각되는군요.


스토리도 개연성이 좀 부족하고 오글거리긴 하지만

중간중간 시네마틱 연출은 보는 맛이 있습니다.


몇 안되는 신나게 적 때려잡는 미션.

그나마도 무인기입니다. ㄷ ㄷ


기체 언락 디자인도 그렇게 좋다고는 보이지 않는데

기체를 다양하게 언락하고 업그레이드 하게 해놓은 트리가 싱글에서 사실상 무의미합니다.

지상 폭격 미션을 위해 어쩔수 없이 빠르게 A-10을 언락하고 제공/대지 임무에서 제일 완벽한 

F-15E를 언락해서 대부분의 미션을 플레이한후 마지막엔 F-22로 가게 되기 때문입니다.

( 1회차 노멀을 기준으로 러시아나 유럽제 비행기로 트리를 타면 

몇몇 미션의 난이도는 엄청난 수준이 되어 버림. )


다행인게 값비싼 기체와 업그레이드 포인트는 

멀티플레이를 해서 쉽게 벌수 있는데 멀티플레이는 굉장히 잼있는 편입니다. 

싱글에서 멀티플레이로 자연스럽게 유도도 되고.


단점만 적어놓은것 같지만 그래도 게임의 전체내용을 보면

강추는 아니라도 한번 해볼만하다는 수준은 됩니다. 

구리다는 그래픽도 제 눈에는 기존 에이스컴뱃대비 엄청 좋아진것 같구요.


익스퍼트 모드로 플레이하면 이렇게 수평선이 뱅뱅도는 장면이 자주 연출되죠.

개인적으로 에이스 컴뱃이나 혹스같은 플라이트 슈팅을 하실때는

꼭 익스퍼트 모드로 하시는걸 추천합니다. 


스토리상의 라이벌 미하이영감님.

인 플레이에선 존재감이 그리 크지는 않는데

시네마틱을 통해 캐릭터들의 배경설명이 자세히 나오는 편입니다.


스토리 후반 아스날 버드의 무지막지한 쉴드 연출.


시리즈에 종종 등장하는 짜증을 동반하는 터널 미션.


플라이트 슈팅의 장점을 크게 살리지 못한 미션 디자인이 뼈아프긴 하지만 

하도 오랜만에 해서 그런지 끝내고 나니 여운도 있고 재미있긴 했습니다.

( 근데 다음 넘버링 타이틀이 나올수 있을라나.. )


VR미션은 PSVR이 없어서 못해봤는데 조만간 사든 빌리든 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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