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코나미에서 악마성시리즈의 프로듀서 및 시나리오 작가였던
이가라시 코지의 게임이 나왔습니다.
피의 윤회를 가장 좋아하는 편이지만 역시 부담없이 즐기기에는
월하의 야상곡부터 시작된 메트로배니아풍의 악마성이 좋고
코나미는 더 이상 그 장르의 게임을 만들 생각이 없는것 같으니까
블러드스테인드가 악마성시리즈의 정신적 후속작이라고 할수 있겠네요.
정말 오랜만에 신나는 악마성으로의 여행.
스타트업 회사가 펀딩으로 만든 게임인만큼 그래픽을 비롯해
곳곳에 원가절감?이 좀 있지만 저도 게임제작에 종사하니까 이해합니다.
( 요즘 게임제작 프로세스는 돈이 정말 많이 듭니다..
10억, 20억 가지고는 개발팀 월급도 1년 못줘요..)
모델링 품질이 살짝 떨어져도 캐릭터성은 그렇게 나쁘지 않습니다.
IGA의 매트로배니아 게임이라는것을 알수 있는
정체불명의 센스들도 여전합니다.
최신그래픽은 아니라도 맵 곳곳의 연출과 쾌적한 진행은
스타트업 회사의 게임치고는 꽤 만족스럽습니다.
여유있게 만들진 못했겠지만 캐릭터 커스터마이징도 있습니다.
이펙트만큼은 아주 공들인 티가 나네요.
아재들의 추억을 소환하는 8비트 그래픽 미션도 있습니다.
맵의 빈칸을 찾아 해매는 즐거움을 몇년만에 느끼는건지..
간만에 플래티넘 획득했네요.
좀 부족한 점도 보이지만 오랜만에 메트로배니아 게임 즐겁게 플레이 했습니다..
IGA 아저씨 돈 좀 많이 버시고 빠른 후속작 부탁해요!
여담 -
메트로배니아 계열은 기획과 레벨디자인이 개발의 8할입니다.
각 맵 구역의 설계과 연결을 제대로 구상하지 않으면 게임이 영원히 안나온다고들 하더군요.
그래서 경력이 적은 기획자분들이나 레벨디자이너들이 꼭 한번 해보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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