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4] 데스 스트랜딩

 

코지마 프로덕션의 데스 스트랜딩 플레이.

코지마 감독이 2015년 12월에 퇴사하고 프로덕션을 차렸는데

2018년에 출시한거 보니 게임의 구상을 오래전부터 해왔던게 사실인가봅니다.


배우 노먼 리더스와 매즈 미켈슨의 모델링과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시네마 영상,

코지마감독의 새 프로덕션 첫 게임이라는 타이틀이 더해져 크게 화재가 되었죠.

유년기시절 스내처와 폴리스너츠를 열심히 플레이했지만 메탈기어 솔리드부터는 

제 취향은 아니었는데 그래도 미스테리한 설정에 흥미가 있어서 빠르게 시작해봅니다.


이야기의 시작. 보이드 아웃 사건.



게릴라게임즈와 협력관계를 맺고 데시마엔진을 사용하기로 했다고 하길래 

배경그래픽이 아름다울꺼라고 예상했습니다. 앞서 데시마엔진을 사용한 

호라이즌 제로던의 배경을 보면 리얼함보다 한폭의 아름다운 그림을 보는듯한 

느낌이 인상적이었죠.  데스 스트랜딩은 좀 더 현실적이고 채도가 내려간 

풍경에 BGM까지 잘 어우러져서 신비로우면서도 쓸쓸해보이는 느낌이

잘 표현되었습니다.


뭐하는 게임인지는 출시 전부터 여러 매체로 짐작은 하고 있었지만

이 정도의 쿠팡맨 게임인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거기에 애도 데리고 다녀야하고


산넘고 물건너는 것도 모자라 사람까지 배달하는 극한의 택배배달게임.


배달의 민족에게 막힌 국경같은 건 없습니다.

택배 배달을 포함해 게임 플레이마다 '좋아요'를 받게 되는데

이게 수치로 보이기 때문에 유저들이 일명 따봉충이 되어 갑니다.


길에서 벌레로 식사를 때우고 몬스터 에너지밖에 없는 가혹한 생활이지만

휴게소라도 있어서 다행이군요.


네트워크에 연결되면 다른 유저의 필드장치를 공유받기도 합니다.


이게 코지마감독이 말하는 '연결'의 의미중 하나일텐데 여러 유저들이 필드에서 장치를 

공유하고 궁극적으로는 게임필드에 도로(국도) 를 건설해서 공유합니다.

좀 열심히 공동사회를 위해 노가다를 하다보면 배달이 편해집니다.


 ( 그런데 실제론 멀티가 아니라 마치 여러 유저가 데이터를 공유하는것처럼 

가짜 네트워크를 보여주면서 플레이어에게 도로나 장치설치를 유도하는 AI가 

있는게 아닌가 싶더군요. 혹시나 그렇다고 해도 뛰어난 아이디어죠. )


게임 진행중에 계속 마주치게 되는 위험지대를 경고하는 공포의 무지개.


BT라고 불리우는 성불하지 못한 유령같은 존재가 있는데 게임의 중반을 넘어가면

잡을수는 있지만 무척 귀찮고 무섭습니다. 잡혔다하면 고객님의 화물이 

우루루 떨어져서 파손되기에.


NPC들의 사연과 고민을 고객만족 서비스로 보답하는 우리의 주인공.


폼은 엄청 잡지만 크게 매력적이지 않았던 미켈슨 아저씨.


무너진 미국 사회가 배경인만큼 정신이상자에 가까운 친구들도 있습니다.


코지마 감독의 게임이라면 지나치게 시네마틱을 강조한 늘어지는 연출과

서사를 풀어나가는데 있어 좀 많은 양의 텍스트가 동반되는 느낌이 있는데

데스 스트랜딩도 중반을 넘어가면 이 부분때문에 귀찮아집니다.

반복될 필요가 없는 짧은 연출은 계속 스킵을 눌러야 하고 길어지다보니 몰입도를 

떨어트리는 연출도 있고 검은색 바탕의 UI에 빽빽한 폰트들때문에 설정 인터뷰 읽기도 

좀 괴롭더군요. 그래도 한글로 다 볼수 있는게 어디냐 싶긴 하지만.


계속되는 가혹한 근무환경.


특정한 조건이나 장소에서는 드라마같은 느낌으로 보컬곡이 나옵니다.

(일반적인 BGM보다 인상적이었다고 생각되는 좋은 연출중 하나)


좀 익숙해졌다고 화물을 산처럼 쌓아서 콧노래를 부르면서 배달하네요.


아무리 택배게임이라도 보스전은 있습니다.

자주 하진 않더라도 간간히 있으니까 재미있슴.


마치 마이클 베이 감독의 영화같은 폭발장면.


게임 기획자라면 장난처럼 한번쯤 생각해볼수 있겠지만 제대로 구체화 시켜 

대규모 예산으로 만들기는 불가능에 가까운 소재같은데 코지마 감독쯤 되니까 

이런 희안한 소재의 게임도 내놓은것 같습니다. 상당히 인상적이었고 코지마 감독을

다시 보게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재미있게 플레이했고 강력추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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