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9 - 몬스트룸 녹스- 한글판 발매.
발매전부터 메갈 NAKBE의 그림으로 인해 패스 할까 할려다..
그래도 인생게임시리즈인데 일러스트레이터때문에 안하는것도
억울하다 싶어서 일단 플레이는 했습니다.
이번에는 PS4로만 선발매.
이스팬이긴 하지만 최근 시리즈들은 그래픽이 좋은 게임이 아닌데
75인치 대형 TV로 플레이하면 부담스럽지 않을까 하는 생각.
스토리의 배경은 로문제국의 속국이 된 발두크라는 감옥도시인데
제가 한국사람이라서 그런지 '총독'이라는 단어가 나오는걸 별로 안좋아합니다.
이번작도 7편부터 시작된 3인 배틀플레이가 기본입니다.
이 전투시스템을 그대로 가져갈꺼면 좀 더 다듬었으면 좋겠는데 8편것을 그대로 가져왔네요.
이번작은 플레이어 캐릭터들이 이능력을 쓸수 있어서
벽을 타고 오르거나 활공등이 가능하기때문에 필드를 입체적으로
잘 이용하는 느낌이 듭니다......라고 하고 싶지만
막상 전투에 이용되기보다는 던전을 더 꼬아놓는 데만 활용....
참 '지랄' 맞던 감옥던전..
뭔가 달성감을 느끼기보단 짜증만 유발되었습니다.
개발진도 그걸 알긴 하는지 던전스킵 기능이 들어가 있더군요.
플레이어 캐릭터중 마음에 들어서 메인으로 사용했던 아네모나.
데미지는 낮지만 빠른 스킬시전과 연타를 넣는 전형적인 속사 전투형 캐릭터입니다.
전작들처럼 휴대기기로 나왔을때는 별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ps4로 나온만큼 그래픽은 유저들의 질타를 받았습니다.
팔콤이 생각보다는 개발규모가 큰 회사는 아니기에 그래픽에 돈을 못 쓸수는 있겠는데
리소스를 자세히 뜯어보면 이게 또 공을 들이지 않은건 아닙니다.
캐릭터 모델링에 들인 3d리소스 코스트를 보면 작년에 플레이한 '코드베인'과
비슷한 양의 폴리곤을 쓰고 부분부분 노멀텍스처도 들어갔거든요.
그런데 두 게임다 플레이 해보면 세련됨의 차이는 제법 크죠.
단순히 엔진이나 쉐이더에 쓸 돈이 없었다고 하기에는 팔콤의 아트역량 자체가 아쉽다는 생각이 드네요.
메갈 일러스트레이터의 편입견때문일수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론 9편은 캐릭터들이 3d든 2d든 죄다 별루에요.
최근에 플레이한 라이자의 아틀리에는 저 예산임에 불구하고
캐릭터디자인이 무척 예쁘고 3d모델링도 매력있었거든요.
게다가 특정 퀘스트를 하다보면 한국사람으로서는 짜증이 날수 있죠.
침략자이더라도 로문제국과 함께 살아가야 한다면서
침략자에게 붙은 상인을 미래를 볼줄 아는 강단있는 세력으로 표현한다던지
레지스탕스가 폭력을 내세우기 때문에 평화가 위태롭다라는 식의
강자의 '식민사관'이 스토리 전반에 깔려있습니다.
특히나 일본게임에서 그런 얘기를 듣고 있으니 기분이 더럽더군요.
루리웹의 한 댓글이 기억나더군요.
' 전쟁을 모르는 어린 사람들이 만들어서 그런지 요즘 팔콤게임은 전쟁을 미화하는 경향이 있다 '
뭐 어쨌든 액션게임으로서의 짬빱은 있어서 본전은 한것 같지만
개인적으로는 이번작은 캐릭터를 포함한 아트스타일링이 멋있지도 아기자기하지도 않았고
스토리는 감동없이 고만고만했기에 상당히 별로입니다. 전작이랑도 너무 비교되고.
어릴때부터 동경하던 팔콤의 게임이라 그런지
이제 그 재미있던 ARPG 이스가 아니구나 하는 생각에 무척 아쉬움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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