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닐라웨어의 최근작 13기병 방위권.
오랜만에 긴장없이 소파에 누워서 뒹굴거리면서 편안하게 엔딩 봤습니다.
미증유의 위기에 봉착한 인류와 주인공 일본 고등학생들.....
이라는 아주 흔한 일본 만화스러운 오프닝.
옛날에는 기술적인 한계때문에 스토리와 플레이를 분리한 일본 게임들이 꽤 있었던것 같은데..
아무튼 요즘은 전부 액션게임들뿐이라 간만에 신선합니다.
'회상편'은 주인공들의 꼬여있는 에피소드를 읽어나가면 되고
'붕괴편'은 프론트미션이 살짝 생각나는 시뮬레이션 게임파트입니다.
탐구편은 여러 에피소드 복기.
붕괴편 - 시뮬레이션 전투파트는 처음 플레이할때는 좀 유치하게 느껴질수 있지만
은근 재미있고 타격 쾌감도 좋은 편.
회상편의 그림들은 바닐라웨어의 유화풍으로 꾸며져있어 편안하고 보기 좋습니다.
캐릭터의 에피소드는 유저들이 선택해서 큰 우선순위 없이 맘대로 플레이하면 되지만
중후반이 되기전까진 '도대체 뭔 얘기가 이렇게 꼬여있지?' 라는 느낌..
이야기가 뒤죽박죽이거나 말거나
결국 여고생의 전투력은 이렇게나 강력한것인가.... -_-)...
여러 캐릭터중에 가장 좋았던 이미지의 키사라기 토미.
먼저 플레이한 유저들은 우선적으로 회상편을 보는걸 추천했고
회상편 이야기가 나름 흥미진진하기도 했지만
회상편에서 붕괴편(전투파트)로 오갈려면 일정이상 캐릭터들의 에피소드를 다 봐야했기에
조금 지루하고 곤욕인 느낌도 있습니다.
중후반 전투는 적이 벌레떼수준으로 모여드는데
캐릭터들의 레벨업이 되어있어 화려한 스킬로 일망타진하는 쾌감이 있습니다.
난이도는 쉽기때문에 스트레스없이 편하게 플레이하면서도 은근 꿀잼.
ps4 플래티넘 획득도 쉬움.
일본제국시대의 군인이 캐릭터로 나오고 태평양전쟁에 대한 언급이 거슬리긴 하지만
전체적으론 한번 해볼만한 SF 어드벤처였습니다.
(참고로 바닐라웨어는 국군주의를 미화한 경험이 예전에도 있지 않았나?:
이 회사 게임은 좀 의심스럽게 지켜봐야겠습니다.)
이 게임의 전부라고 할수 있는 스토리는 처음에는 이 이야기를 어떻게 전개해 나갈지
무척 궁금하고 흥미진진했지만 조금은 뻔한 전개로 가버린게 살짝 아쉽긴 하고.
그래도 요즘 보기힘든 게임북 스타일이라 액션게임에 지친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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