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로라 체인오일 기록

 

몇 년 동안 브롬톤을 타면서 체인 오일은 그냥 건식 아무거나 쓰는 편이었는데

최근 1년은 집안에서 스마트로라를 굴리면서 청결성에 대해 더 신경 쓰게 되었다.

아무리 가볍게 타더라도 주 90-100km정도를 집안에서 타다 보니

마일리지 + 청결성을 동시에 따지게 돼서 은근히 피곤해졌다는 거.

그래서 지난 1년 반 정도 동안 여러 오일을 써보다가 

나름 마음에 드는 오일을 찾게 돼서 기록해둔다.


집에 있는 자전거 체인오일들

야외 라이딩을 할 때는 크게 못 느꼈는데 희한하게 집에서 스마트로라를 탈 때는

건식오일의 주기가 다 돼서 체인이 뻑뻑해지는걸 자주 느꼈다.

그렇다고 점도가 좀 있는 오일을 쓰면 체인과 스프라켓이 더러워지기 시작하는데

이게 집안에서 타다 보니 시커멓게 더러워지는 게 그다지 달갑지 않다.

내가 바라는 건 100km 정도 유지되고 체인이나 카세트가 많이 더러워지지 않는 오일.


피니쉬 라인 세라믹 왁스 체인루브

로드를 산 후부터 부지런히 써오던 세라믹 왁스 체인루브.

이 체인루브는 확실히 체인을 깨끗이 유지하기 편했다.

문제는 오일과 왁스 루브의 차이를 모르는 상태에서 그냥 마구 쓰다가

제대로 쓰는 법을 알게 되고 체인을 세척 한 뒤에 FM대로 써보니

도포 주기에 비하면 구름성 유지가 짧은 기분이 들었다.


모토렉스 드라이 파워 건식 체인오일

조금 더러워져도 구름성을 향상하고 도포 주기를 늘리고 싶은 생각에

집에 짱 박혀 있던 모토렉스 건식오일 새 제품을 꺼내 들었다.

한 두어 달 섰는데 한번 도포하고 로라로 100km 정도는 가는 느낌이긴 한데

체인이 너무 시커멓게 변한다. 아무래도 테프론 계열이 아니라서 그런가.

어쨌든 다시 창고행. 


피니쉬 라인 건식 체인오일

브롬톤 탈 때도 주로 쓰던 피니쉬 라인 건식오일.

가격도 괜찮고 제일 만만하게 쓸 수 있다. 근데 뭐 유지력은 모르겠다.

로라 탈 때 60km 정도밖에 유지 못하는 느낌.


모건블루 엑스트라 드라이 루브

모건 블루의 건식오일 엑스트라 드라이 루브.

올 초에 점찍어 뒀던 오일인데 수입재고가 없어서 못 사다가 여름쯤에 구할 수 있었다.

그런데 역시 모건블루는 모든 제품이 타제품 대비 점도가 강한 느낌.

모건블루의 왁스형 제품 바로 다음의 건식오일인데도 점도가 제법 강하다.

아니다 다를까 구름성, 유지력은 괜찮은데 체인, 스프라켓, 크랭크가 상당히 시커메진다.

몇 번 쓰다가 얘도 일단 창고행.

이제 취향이 확실히 나온다. 나는 테프론 첨가 계열이 맞는 것 같다.


모건블루 레이스 오일 스프레이

이건 체인에 뿌리려고 산건 아니고 전체적으로

자전거 구동부위에 뿌리는 용도로 쓰고 있는 모건블루 레이스 오일이다.

회사 동료분이 추천해서 한통 사둔 건데 상당히 마음에 들어서 브롬톤에는 주로

이걸 뿌려 쓴다. 근데 점도 자체는 위에 엑스트라 드라이루브 다음 점도의 모델이라

로라에 걸려있는 로드에 뿌려서 쓰기에는 좀 부담돼서 안 써봤다.


( 왜 부담이 되냐 하면 점도 때문에 지저분해지기 시작하면 체인과 크랭크뿐만 아니라 

휠의 스프라켓, 스마트 로라의 스프라켓 4개가 다 지저분해져 버려서

그걸 전부 분리해서 청소하는 게 너무 귀찮기 때문에..)


락엔롤 블루

그렇게 마음에 드는 체인오일을 찾지 못하고 있는 거나 잘쓰자 하고는

피니쉬 라인 건식을 대충 쓰고 있던 와중에 락앤롤 제품을 검색해서 알게 되었다.

일반적으로 왁스인 홀리카우나 건습식 통합인 골드를 많이 쓰던데

몇몇 후기를 보니 락앤롤은 건식이든 습식이든 점도가 옅어서 줄줄 흐른다고 하길래

일부러 습식인 이 익스트림을 사봤다. 습식이니까 주행거리도 좀 길지 않을까 해서.


일단 한 달 정도 사용해보니 체인 청결성이 좋다.

다른 브랜드의 습식오일이면 체인과 스프라켓이 난리가 날 텐데 

이건 건식아닐까 싶을 정도로 청결유지가 좋다.

로라 돌려보니 주행거리도 피니쉬 라인 쓸 때보다 좀 늘어난 거 같고 오일 튀는 것도 없다.

체인이 약간 지저분한 느낌이 들 때 한번 쓱 닦아주면 바로 깨끗해지는 것도 마음에 든다.

어쨌든 드디어 마음에 드는 걸 찾은 느낌인데 우선 한통 다 써보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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