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미뤄왔던 데스크탑을 교체했다.
최근 몇년은 노트북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보니 데스크탑은 잊고 살았는데
작년부터 재택근무와 라이트룸 사용이 늘어나서 새로 맞춰야지 하면서 타이밍 잡고 있었다.
라이젠 5600x랑 B550보드만 사서 적당히 업그레이드할까 인텔 새 CPU 출시까지 기다릴까
고민하던 중 기존 쓰던 거는 동생한테 주면 좋을 것 같아서 결국은 인텔 12세대로 새판을 짰다.
수냉시스템이 많은 요즘이지만 프렉탈 디자인의 토렌트 케이스 뽐뿌를 받은 지라
이왕 깔맞춤하는거 거대한 공랭시스템으로 해보기로 했다.
옛날에는 컴퓨터 조립도 재미있었는데 이번엔 귀찮아서 컴퓨존에서 반조립으로 받음.
크다..... 이거 미들타워 맞나..
사진으로 보고 사이즈를 체크했을 때보다 실물이 큰 느낌인데
폭이 넓은 것 때문에 더 크게 느끼는 것 같다.
후면 드라이브 베이는 2.5인치 4개, 3.5인치 2개 가능. 크기대비 HDD 베이가 적어서 아쉽다.
일단은 남은 부품인 라이트온 160GB짜리 2.5인치 ssd와
역시 백업용으로 보관만 하고 있던 시게이트 바라쿠다 1TB짜리를 장착.
파워에서 내려오는 선들과 ssd 베이의 케이블이 크로스로 만나기 때문에 선정리에 신경써야 한다.
파워는 넉넉하게 850W 장착.
이제 파워는 풀 모듈러라고 선 분리형으로 많이들 쓰네.
약간 비싸긴 하지만 안 쓰는 선들 빼둘 수 있으니까 좋긴 하다.
그리고 케이스의 파워 위치가 상단인데 위로 올라가는 바람에
사용하던 0.5M짜리 1.5SQ 파워케이블이 짧아서 다시 구입.
i7 CPU라 당연히 대장급 쿨러를 달았다.
이게 말로만 듣던 공랭쿨러 대장 NH-D15. 일명 '농협'.
크다고 얘기만 들었지 이 정도일 줄은 몰랐구만.....표준 ATX보드 절반을 덮어버림..
(그래도 램 탈착은 팬 하나 풀면 될 것 같고 1번 M.2도 어찌어찌 풀 수 있겠다.)
후면 시스템 팬도 녹투아 140mm 장착.
그나저나 i5-3570에서 i7-12700k로 변경이니 어마무시한 cpu 업그레이드인데
예전보다 3d 렌더링 작업 할일이 거의 없다는게 아쉽네.
토렌트 케이스 전면에는 거대한 180mm 팬 2개가 순정으로 달려있다.
다른 마음에 드는 다른 케이스가 있었으면 크라켄 x73 수랭으로 해보고도 싶었는데
그래도 비싼 공랭 특화케이스를 샀으니 공랭으로 끝을 보는 걸로.
SK 하이닉스 P31과 끝까지 고민했던 시스템용 SSD.
PCIe 4.0 자리니까 최대한 활용하자는 생각으로 삼성 980 PRO 1TB 장착.
NVMe M.2 ssd는 그동안 써오던 노트북에 붙어 있긴 했지만 터무니없이 비싼 가격이라
대중적인 저장매체라는 느낌은 아니었는데 최근 2-3년 동안 가격이 많이 내려가서
1TB 급은 이제 구입 할만하다. (그래도 PCIe 4.0은 여전히 비쌈)
메인보드 - MSI MAG Z690 토마호크 WIFI DDR4. 처음으로 MSI제품을 사봤다.
그동안 논오버클럭 CPU를 써와서 보드도 비교적 저렴한 H,B모델을 썼었는데
12세대용 메인보드는 Z690만 나온 상태라 어쩔수 없이 Z보드 구입.
비싼 보드라고 M.2 슬롯이 무려 4개나 붙어 있어서 NVMe ssd를 마구 추가해도 되겠다.
(1,2,4번 - PCIe4.0 , 3번 - PCIe3.0)
그래픽카드는 지금 도저히 정상적으로 살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
그냥 사용하고 있던 GTX 1660 super 6GB를 옮겨달고 존버하기로.
다행히 농협쿨러와 그래픽카드가 간섭은 없는데 바짝 붙어 버렸다.
기존 컴퓨터는 창고에 던져놨던 GTX 660ti를 다시 달았다.
예전 조립글 찾아보니 2GB짜리네. 이걸로 롤이랑 스카이림 참 많이 했었는데.
어쨌든 작년에 시스템용으로 SSD도 바꿔달아줬고 아직 인터넷 유튜브 감상용으로 쓸만하다.
디아블로2 레저렉션도 돌아간다.
그래픽카드는 빠졌지만 나머지는 비용을 좀 들여서 넉넉하게 맞췄는데
맞추고나니 공랭갈꺼면 i5-12600K으로 맞추는게 가성비가 좋아보임.
하긴 뭐 오버클럭 K버전 CPU+ Z보드에 공랭쿨러를 단거하며
거기에 램 오버도 제대로 안되는 삼성 25600 16GB를 샀으면 그냥 대충 쓰겠다는거지 뭐.
싱글스레드만 좀 볼려고 CPU-Z 벤치를 켜봤는데 소문대로 점수가 아주 좋음.
간단 사용후기 - 조용하다. 끝.
전면의 180mm팬은 종종 공기 빨아들이는 소리가 크게 들리는 경우가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내 책상에 있는 레노버 x1 카본 팬소리가 더 잘 들릴정도.
(녹투아쿨러 팬은 조용한데 토렌트 케이스의 팬들이 크기가 있는지라
바람소리가 크게 느껴지는 건 어쩔수 없는것 같다.)
그외 수랭으로 할꺼였다면 시퓨쿨러는 크라켄 x73, 그리고 x73팬이 시끄럽다니까
120mm 팬 3개를 녹투아로 교체했을텐데 비용은 20만원정도 추가되었을듯.
- 조립 내역 -
CPU : 인텔 코어 12세대 i7-12700KF (엘더레이크 3.6 GHz)
CPU 쿨러 : 녹투아 NH-D15
메인보드 : MSI MAG Z690 토마호크 WIFI DDR4
램 : 삼성 DDR4 16GB PC4-25600 x 2
파워 : 마이크로닉스 Classic II 850W 80 PLUS GOLD 230V EU 풀 모듈러
SSD : 삼성 980 PRO 1TB M.2 nvme PCIe 4.0
케이스 : 프렉탈 디자인 토렌트 TG Clear Tint 미들타워
후면 팬 추가 : 녹투아 NF-A14 PWM 140mm
윈도우 10 fpp 정품 구매. (윈도우 11 업그레이드)
부품 재활용 : 라이트온 E200 ssd (160G) , 시게이트 바라쿠다 1TB hdd
이엠텍 GTX 1660 SUPER STORM X Dual OC D6 6G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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