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4] 엔더 릴리즈 -콰이터스 오브 더 나이트 : 고딕풍의 웰메이드 액션 게임

 

최근엔 대작 게임이 없어 FIFA정도만 간간히 하다가

PSN에서 마침 게임 세일을 하길래 엔더 릴리즈와 하데스를 구입했다.

먼저 엔더 릴리즈 시작.


엔더 릴리즈  -콰이터스 오브 더 나이트 타이틀 화면

스팀에 먼저 얼리 엑세스로 나온후 2021년 6월, 7월에 PC와 콘솔 DL전용으로 발매되었다.

완성형 게임을 좋아하는 편이라 얼리 엑세스는 관심이 없었지만 정식 발매 후

유저 평가가 워낙 좋은데다 어두워 보이는 분위기 속에 소녀 캐릭터 이미지가 

신비로워 보여서 호기심이 들었다.


엔더 릴리즈  -콰이터스 오브 더 나이트 시작 지점
엔더 릴리즈  -콰이터스 오브 더 나이트: 주인공의 부드러운 모션

분위기가 좀 어둡긴 하지만 미소녀가 뛰어다니는 가벼운 게임인 줄 알았는데

의외로 상당히 완성도 있는 액션 게임이었다.

스토리를 간단히 얘기하면 잠에서 깨어난 소녀가 멸망한 왕국 이곳저곳을 탐험하면서

망자들을 위령하고 왕국의 비밀을 알아간다는 내용.

메트로베니아 장르에 설정과 스토리의 분위기가 다크해서 상당히 취향에 맞았다.


엔더 릴리즈  -콰이터스 오브 더 나이트: 연출 이야기 장면
엔더 릴리즈  -콰이터스 오브 더 나이트: 세이브를 할수 있는 휴식 지점
엔더 릴리즈  -콰이터스 오브 더 나이트: 전반적으로 모노톤의 배경이미지가 사용된다.

게임 내 이미지들은 모노톤에 가까울 정도로 어둡고 채도도 낮은데

우울하면서도 구슬픈 분위기가 상당히 매력적이다.


엔더 릴리즈  -콰이터스 오브 더 나이트 : 휴식지점에서는 여러가지 설정이나 기록을 확인할수 있다.
엔더 릴리즈  -콰이터스 오브 더 나이트: 배경이미지의 퀄리티가 매우 높다. 전체적으로 모노톤.

정통 메트로베니아 게임들이 조금 저렴한 그래픽을 유지하는 경우가 많은데

엔더 릴리즈는 한 장의 그림같은 고퀄리티 배경과 더불어 캐릭터 모션도 부드럽고 섬세하며

좋은 시인성의 이펙트와 합쳐져 상당히 좋은 타격감까지 보여준다.

이 섬세한 액션 때문에 중소개발사의 게임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릴리즈  -콰이터스 오브 더 나이트: 지도가 아주 꼼꼼하진 않아서 각 방을 탐색할때 주의를 기울여야한다.

맵 표시 때문에 호불호가 있지만 탐색 난이도가 극랄하진 않다.

내가 플레이했던 메트로베니아 게임중 가장 공략을 적게 본 게임인듯.

사망시에도 플레이하던 시점의 아이템, 세팅, 찾은 공간을 유지하기 때문에 상당히 편하다.

그리고 또 하나의 장점. BGM이 매우 좋다. 


엔더 릴리즈  -콰이터스 오브 더 나이트: 유물로 명명된 다양한 패시브 스킬들

게임 전체의 난이도는 적당했다고 생각하지만

레벨업과 장비 파밍이 되더라도 보스전이 많이 쉬워지거나 하지 않기때문에

후반부라고 아주 쉽게 플레이 할수 있는 게임은 아니다.


엔더 릴리즈  -콰이터스 오브 더 나이트: 후반 보스전 미리엘

캐릭터의 레벨에 따라 몬스터들의 레벨도 유동적으로 변하는 것 같고

소녀라는 설정 때문인지 필드 몹에게 두어방 맞으면 반피 이하가 되기 때문에 

소울라이크 느낌이 강하게 들기도 한다.

특히 중반 보스들부터 피격 대미지가 매우 크고 변칙적인 평타 액션과

치명적인 필살기 공격이 있는데 반해 주인공은 기본 방어수단이 없고 일단 회피, 

회복 수단은 '기도' 그 마저도 딜레이가 있기 때문에 보스전에서 계속 죽어가면서 

패턴을 외우고 도전해야 한다. (소울라이크라면 당연한건가?)


게임 센스가 좋은 사람들은 액션 스킬과 패시브 조합을 잘 해서 쉽게 할듯한데

나 같은 똥손은 그냥 패턴 외우는게 속편하다.


엔더 릴리즈  -콰이터스 오브 더 나이트: 애먹었던 중반 보스 기사장 율리우스

플레이 중반에는 맵을 진행 하면서 휘니르, 율리우스, 울브 3명의 보스로 가는 길을

선택적으로 플레이 할 수 있게 되는데 이 3명을 잡고 얻는 기술로 

대부분의 숨겨진 구간으로 이동이 가능하다.

캐릭터의 빌드업이 제대로 되기전에 위에 언급된 보스들중 한둘을 잡아야 할텐데 

이 구간이 게임에서의 최대 난이도.


다른 유저들은 대부분 미친 기사 울브를 제일 어려운 보스로 꼽았는데

나의 경우는 율리우스를 먼저 상대하면서 무려 20 트라이 이상 (대략2-3시간) 도전했다.

느릿해 보여서 잡을 수 있을 것 같은데 한대 맞고는 반피가 돼버려서 허둥지둥 대다가

기도회복도 못하고 한대 더 맞고 죽는 과정을 계속 반복.

막상 나중에 만난 울브는 2 트라이만에 잡았다.


엔더 릴리즈  -콰이터스 오브 더 나이트 : 플래폼 게임이지만 점프액션이 약간 난감하다.

후반부터 2단 점프와 스킬을 조합한 액션으로 가야 하는 구간들이 있는데 

2단 점프가 된다고 뭔가 시원시원한 점핑 플레이가 되는 게 아니라서

의외로 점프 액션이 큰 단점이라고 느꼈다.


엔더 릴리즈  -콰이터스 오브 더 나이트 엔딩화면

천천히 플레이해도 플래티넘까지 딱 30시간. 

한 번의 플레이로 세 가지 엔딩을 다 볼 수 있다.

볼륨이 좀 더 컸으면 좋았겠지만 이 정도 퀄리티로 이 가격이면 납득해야지.

오랜만에 고급스러운 웰메이드 게임을 즐긴듯하다.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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