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에어팟 3세대 - 매우 뛰어난 오픈형 무선 이어폰


2017년에 구입한 에어팟 1세대가 배터리가 다 되었는지 겨울에 밖에 끼고 나가면 

1분만에 한쪽이 꺼져버린다.  잘 사용하긴 했는데 사용빈도를 생각하면 수명이 짧은 느낌.


한동안 유선이어폰을 쓰다가 번거로워서 몇 달 전에 출시한 에어팟 3세대를 구입했다.

디자인이 에어팟 프로 비슷하게 바뀌었고 여러 가지가 개선되었다니 기대가 된다.



애플 에어팟 3세대 박스
에어팟 1세대와 3세대 박스

기존 사용하던 에어팟 1세대와 같은 패키지 사이즈


에어팟 3세대 포장에어팟 3세대 케이스 오픈

예전보다 이어폰 유닛이 케이스에서 좀 떠 있는 느낌이다.

1, 2세대는 착 감기는 느낌인데.


에어팟 3세대 유닛 디자인

유닛 디자인은 괜찮게 바뀐 것 같다.  콩나물스러웠던 기존 디자인에서 

조금 짧고 굵게 바뀌었다. 귀에 꼽았을 때 살짝 끼는 느낌인데 기존 모델과는 다르게

덜렁거림이 없어 머리를 좌우로 흔들어도 이어폰이 틀어지거나 하지 않는다.


에어팟 1세대와 3세대 케이스샷
에어팟 1세대와 3세대 유닛비교
에어팟 1세대와 3세대 유닛비교 2

하루정도 사용해보니 새 제품이라 배터리는 당연히 오래가고 1세대보다 중저음이 

살짝 부스트 된 느낌이 있다.  제법 무게감이 있는 음색으로 개선되었다.

그리고 디바이스 자동연결과 해체가 아주 깔끔한 편.

(기존에는 자동 연결이 안되거나 끊기거나 하는 경우가 간헐적으로 있었음.)


애플 디바이스의 os 최신 버전에서는 음향 세팅과 관련되어 2가지 사항이 생겼는데

첫째 - 일종의 서라운드 효과를 내는 공간음향이 생겼다. 음악앱을 통해 들어보면 음이 

머리에서 살짝 거리감을 두고 입체감을 만들어내지만 서라운드 느낌이 크게 와닿진 않는다.

머리고정과 머리추적의 2가지 세팅이 가능하고 머리추적이 음의 방향성이 느껴져서 

재미는 있지만 음질에 유리할 건 없어 보인다. 

( 일반 스테레오 음원의 경우 공간화/머리고정을 추천한다.)


두 번째는 손쉬운 사용에 있는 오디오/시각효과의 오디오조정 항목인데

인터넷에 많이 나와있는 오디오조정 / 균형 있는 톤 / 보통으로 설정했을 시

음이 생생하게 느껴지는 세팅이 돼서 라디오라던지 가요 같은 경우는 듣기 좋았지만

하이파이 음원에서는 치찰음이 느껴지고 고음대역이 많이 높아진 느낌이라 귀가 따가웠다.

무손실 음원을 듣는다면 오디오조정 대신 차라리 볼륨을 살짝 올리는 게 밸런스가 맞다.


에어팟 3세대 맥세이프 무선충전중

맥세이프 무선 기능이 추가된 건 아주 편하네. 이 제품은 배터리 수명을 생각했을 때

4~5년정도 사용하고 버리는 물건이라 생각 되어서 케이스는 따로 사지 않았다. 


나름 테이프부터 CDP, MDP도 많이 사용했고 헤드폰, 이어폰 사용도 적잖이 해본 경험으로는

에어팟은 포터블 음악감상용으로 거의 모든 불편함을 제거한 혁명에 가까운 제품이다.

아직도 헤드폰이나 유선 이어폰을 가지고 있지만 귀에 거는 리시버는 에어팟외에 거의 쓰지 않는다.

( 요즘은 오버워치나 롤을 안하니깐 무선 헤드셋쪽은 잘 모르겠다. )


20년전 CDP코리아에서 이런저런 이어폰 리뷰를 읽고 있던 시절에는

미래에 이런 제품이 나올 거라곤 생각도 못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