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기 - 오렌더 A200 : 원박스 뮤직서버



오렌더의 DAC 네트워크 뮤직서버 A200 구입  - 박스개봉후 전면모습

오렌더의 DAC 뮤직 서버 신모델 A200 영입.


작년에 N200에 이어 최근 dac 라인업도 동일한 디자인으로 업그레이드하고 나왔다.

다만 엔트리에 해당하는 A200만 해도 전 세대 상위 모델 A10보다 더 비쌀 정도니 

그냥 군침만 흘리고 있었는데 고민 끝에 구입한 지 1년이 채 안된 린데만 뮤직북 소스를 

방출하고 A200을 들여보기로 했다.


오렌더 말고도 네트워크 스트리머는 하이파이 로즈나 칵테일오디오등

국내에도 완성도 높은 완제품이 여럿 있는데 dac 튜닝이 어느정도 수준이 된다는 가정하에

가장 사용하기 좋고 디자인도 좋으며 결점이 적은 원박스 플레이어를 찾다보니

결국 다시 오렌더를 구입하게 되었다.


A200 구입을 위해 풀레인지 방문.

회사 반차를 내고 반포에 있는 풀레인지/오디오맨을 직접 방문해서 수령했는데

차로 이동하기에는 교통상황이 엄청나게 좋지 않은 곳이라 두 번은 가기 힘들듯.


풀레인지에 전시된 아캄 SA30 앰프

디락 라이브 모드가 아주 쓸만하다는 아캄의 SA30도 구경했다.

아캄 디바 a90엠프를 오랫동안 잘 썼던 기억이 있어 이 엠프도 무척 관심이 갔는데 

하필 싫어하는 검정색에 디자인이 90년대 VHS 플레이어같이 생겼다.


오렌더의 DAC 네트워크 뮤직서버 A200 구입 - 볼륨레버및 전면 버튼들

3년 만에 다시 들인 오렌더. 역시 케이스 마감이 대단히 고급스럽다.

dac와 함께 디지털 볼륨레버가 달려있고 아래에는 전통의 4개 버튼이 있는데

개인적으로 저 전면 버튼들은 아주 좋은 센스라고 생각된다.

네트워크 플레이어들이 보통 앱으로 컨트롤되다 보니 본체에 기능 버튼이 없는 경우가 많은데

플레이, 정지 버튼등은 실제로 자주 사용하기도 하지만 오렌더를 나스나 PC가 아닌  

전통적인 '소스 플레이어 기기'로 느끼게 하는 요소라서 좋아하는 편이다.



오렌더의 DAC 네트워크 뮤직서버 A200 구입 - 디스크 슬롯이 두개가 지원되고 광입력, USB출력 지원. 아날로그 출력은 RCA만 지원.

이번에 새로 나온 신모델들은 디스크 드라이브부가 상위 모델처럼 탈착식으로 변경되었고

코엑셜 입력 추가, USB 3.0 장착 , 그리고 전원에는 말로만 듣던 UPS가 추가되었다.

dac부는 전작과 동일한 싱글 AK4490 스테레오. 저장용 번들 디스크는 빠졌고 이번에도 

XLR 출력단은 상위 모델인 A20에만 있는데 전 모델 대비 오른 가격을 생각하면 조금 아쉽다. 


오렌더의 DAC 네트워크 뮤직서버 A200 구입 - 알루미늄 리모컨이 포함되어 있다.ai700 앰프 리모컨과 비교

볼륨 조정이 모델이라 그런가 괜찮아 보이는 알루미늄 리모컨이 포함되어 있다.



오렌더의 DAC 네트워크 뮤직서버 A200 구입 - 기존 나무 장식장에 들어가지 않음.

일단 사이즈 체크에 대한 착오가 있었는데..

A200을 판매하는 사이트에서는 제품의 정확한 사이즈가 안보이던데 그나마 사이즈를 체크해놓은 곳을

찾아보니 전면 가로 사이즈가 A100, N200과 같은 330mm다.  그걸 믿고 샀는데 웬걸.

집에 와서 가로 내폭 사이즈 350mm의 장식장에 넣으려고 하니 안 들어간다.

오렌더 한국 페이지에는 A200 모델이 등록되어 있지 않아서 오렌더 닷컴으로 들어가 확인하니

전면 가로 사이즈가 350mm이다. 결국 나무 선반을 못쓰고 기기 배치를 다시 할 수밖에 없었다.


오렌더의 DAC 네트워크 뮤직서버 A200 구입 - 부팅그래픽. CPU코어 때문인지 부팅시간이 상당히 줄었다.

CPU가 인텔 쿼드코어로 바뀌어서 그런가 부팅시간이 많이 줄었다.

아직도 상당히 쓸만한 A100보다 비싼 신모델을 산 이유 중 하나가

캐싱메모리 증가와 전면 디스플레이, 그리고 이 부팅시간 때문이기도 하다.

부팅 동작 인터페이스도 있어서 속도를 확인할 수 있는 부분도 좋은 것 같음.


오렌더의 DAC 네트워크 뮤직서버 A200 구입 - 음악재생중 디스플레이창으로 앨범커버가 표시된다.

앨범 아트워크가 보이는 게 최근 네트워크 플레이어들의 추세인데 

오렌더도 트랜드를 충실히 따라가고 있다.

보기도 좋고 라이트스타일에 어울리지만 어떤 경우는 이 밝은 액정이 불편할때도 있는데

상급 모델에 적용되던 리스닝 모드가 있어서 집중해서 들을땐 끄면 된다.


나야 뭐 음질에 대한 자세한 평을 할 수준도 안되고 기기나 공간도 좋진 않으니까

A200으로 바꾼 뒤 느낌을 간단히 체크하자면


1. 의도대로 dac가 소스기기에 붙어 있으니 기기가 하나 줄어서 편하다.

개인적으론 ESS보다 AKM칩셋을 달고 셋팅된 제품이 취향에 맞아서

이 제품의 스테레오 dac에도 딱히 불만은 없다.

(N라인업과 동일하게 usb 출력이 되니까 개별 dac가 생기면 그냥 뮤직서버로만 써도 된다.)


2. 린데만 뮤직북 소스가 음색이 부드러우면서도 임팩트가 있었다.

이게 dsd 업샘플링 때문인지 프리엠프부의 세팅 때문인지는 모르겠다.

A200으로 교체하니 살짝 질감이 빠진 평탄한 음색으로 바뀐 것 같지만

그래도 날카롭지 않고 고급스러운 느낌이라 들을만하다. 


3. 스포티파이 커넥트로 음악을 들어보면 희안하게도 뮤직북 소스 때 보다 A200이 훨씬 듣기 좋다.

그리고 디지털 입력이 딜레이가 없어 좋음.


4. 오렌더의 어떤 부분 때문에 이런 느낌이 나는지는 모르겠는데 나스나 HDD 내부 저장 음원을

재생해보면 배경이 진짜 고요하다. 재생되는 노래의 배경에 그레인 같은 느낌이

일체 없고 연주 중에 무음 구간이 말도 안 되게 고요하고 깨끗하게 느껴지는데

이게 사람에 따라서는 차갑게 느껴질 수도 있겠다. 이건 N100h를 쓸 때도 그랬음.


오렌더의 DAC 네트워크 뮤직서버 A200 구입 - 오렌더 앱 설정에서 업샘플링 설정부분

업샘플링 기능을 끄는 게 낫다는 블로그 글을 본 기억이 있는데 나도 끄는 게 더 나은 것 같다.

아날로그 필터는 Max, 디지털 필터는 설정되어 있던 상태로 사용 중.


오렌더의 DAC 네트워크 뮤직서버 A200 구입 - 아이폰으로 구동할수 있는 오렌더 라이트 앱

이제 아이폰으로도 오렌더 라이트라는 컨덕터 앱이 있다.

아이패드로 컨트롤하는 게 메뉴판을 보는 느낌이라 나쁘진 않지만 아이폰 컨트롤도 간편해서 좋다.


그나저나 다시 오렌더 컨덕터를 사용해보니 앱 완성도가 높다는 걸 새삼 느낀다.

N100h때는 내장 HDD의 음원을 사용해서 NAS와 연결 사용은 별로 신경 쓰지 않았는데

현재 HDD를 장착해놓지 않은 상태라 NAS에 있는 음원을 오렌더에서 제공하는 AMM 프로그램으로 스캔하고

앱에서 파일을 띄워보니 upnp기반이었던 다른 네트워크 플레이어와는

비교할 수 없는 라이브러리 정렬 속도를 보여준다. (오렌더는 smb으로 알고 있음)

아트워크, 태그 오류도 없고 섬네일 로딩도 없다. 이 정도면 구지 내장 디스크를 안사도 될것 같은데.


요즘 자주 사용 중인 스포티파이 커넥트 연결도 빠르고 역시 오류가 없다. 

의외로 스트리밍 커넥트나 DLNA 연결 시 버벅대는 기기들이 많다.


오렌더의 DAC 네트워크 뮤직서버 A200 구입 - 보상판매 형식으로 신품을 구입.

오랫동안 쓰고 있는 스텔로 AI700U와 한컷. 그리고 보니 둘 다 국산제품인데 마감이 상당히 좋다.


음질, 음색, 편의성, 디자인과 고급스러운 만듦새 등 뭐하나 빠지지 않고

무엇보다 뮤직 서버로서의 음원 파일 재생과 네트워크 스트리밍에서 오류가 거의 없어 쾌적하다.

앱도 상당히 부드럽고 지속적인 업데이트와 원격 as도 장점이고.

N100h도 부팅시간과 캐싱 메모리 용량 빼고는 다 좋았는데

호불호가 있다곤 해도 오렌더 제품의 완성도는 무척 마음에 든다.


유일한 단점은 가격.

N100 시리즈, A100 같은 엔트리 라인업은 그래도 하이파이 유저들이 선택할 수 있는 범위였는데

부품과 외관 등에서 리뉴얼을 하면서 동시에 가격이 상당히 올랐다.

(물론 코로나 영향으로 오디오 제품이 전반적으로 오른 느낌이지만. )

처음부터 오렌더는 하이엔드 지향의 브랜드였고 유명해진 것도 플래그쉽 모델 때문이었지만

이제는 엔트리 라인업 조차 쉽게 살 수 없는 가격이 돼버림.

나만 해도 빈곤한 하이파이 유저라 집에 A200보다 비싼 기기가 없다.


앰프랑 스피커는 오래 쓰고 있는데 소스기기만 자꾸 바꿈질이다.

게다가 전체 가격으로만 보면 비정상적인 매칭 구성이고.

물론 관심 가는 스피커, 엠프가 몇몇 있는데 느낌이 크게 바뀌는 파츠다 보니 쉽사리 손대기가 쉽진 않다.

왠지 이러다가 다 정리하고 2채널 올인원 엠프 하나만 쓸 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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