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텀사용기 - JBL 4319 : 오랫동안 자리를 지키고 있는 메인 스피커

 

2015년에 신품 구입한 JBL 4319 스피커
2015년 1월에 신품을 구입해 8년째 사용 중인 메인 스피커 JBL 4319.

4312D를 2007년쯤에 사서 1년을 써본것을 계기로 2008년에 4312SX 중고구입, 

2015년에 다시 4319를 샀으니 4312의 파생 모델을 무려 15년간 쓰고 있는 셈이다.

예전에 쓰던 4312SX나 사용중인 4319는 사실 전통적인 4312라기보다는 

L112같은 홈오디오용에 가까운 느낌이라 그나마 오래 쓸수 있지 않았나 싶다.

이 정도 썼으니 그동안의 소감을 간단한 후기로 적어둔다.


1. 일단 이 12인치 우퍼의 박스 스피커들이 주는 양감 때문에 다른 콤팩트한 스피커로의 교체가 쉽지 않다.

물론 4319를 쓰는 중간마다 북쉘프 스피커들도 몇종 사고팔고 했고

요즘 스피커들이 내주는 소리의 탄력과 음장감은 크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좋다.

(4319는 생김새와는 다르게 음장감은 별로 없는 스피커라고 봐야 한다.)

그래서 주변 사람들이 스피커 추천을 물을 때 왠만하면 클립쉬, 모니터오디오,

B&W의 북쉘프라던지 근래 나온 최신 플로어스탠드 스피커를 추천했다.

지금도 5인치에서 6.5인치 우퍼를 장착한 스피커들이 한국 대부분의 가정에서 

이상적인 퀄리티의 사운드를 내준다고 생각한다.


4319는 좁은 공간에서 큰 볼륨에 부밍이 동반되기도 하고 짜릿한 해상도가 있는 스피커도 

아니라서 뭔가 텁텁함도 있지만 대신 커다란 펄프 우퍼와 울림통이 내주는 양감이 

작은 우퍼유닛의 스피커에서는 볼수 없는 장점이다.

작은 볼륨에서 음악을 들을 때는 우퍼가 작은 스피커들은 대부분 저음이 실종돼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4319는 어느정도 저음 커버가 되는 편.

크지 않은 볼륨으로 하루 종일 편하게 틀어놓으면 카페 BGM같은 푸근함을 느낄 수 있다.

( 물론 기본적으로 저음구동이 제대로 되는 앰프를 쓴다는 가정하에서)


2. 기타, 현소리가 자연스럽다. 재작년쯤인가 모니터오디오의 실버모델 북쉘프를 서브로 들였다가 

잠시 메인으로 써봤는데 50만원이 조금 넘는 그 스피커의 해상도와 탄력이 생각보다 대단했다.

다만 제법 많은 양을 보유하고 있는 락 기타리스트들의 음반을 걸어보니.. 

신나기는 하는데 기타 소리가 부자연스러웠다.

즐겨 듣는 조 새트리아니의 곡은 기타소리가 튀어서 단 한곡을 들어도 어색할 정도.

덕분에 진짜 빨리 방출했었다.

4312sx보다 4319는 고음이 많이 부드러워지면서 피아노 소리도 듣기 좋아졌다.


3. 내 4319는 하이파이 앰프의 바이패스 모드로 AV시스템 프런트 겸용으로 사용 중인데

작은 평수의 아파트다 보니 서브우퍼를 제외하고 5채널만 운용 중이다.

비록 서브우퍼의 저음과는 성질이 다르지만 프런트인 4319를 라지로 설정해두면

게임이나 영화에서 이 12인치 우퍼가 제법 질 좋은 중저음을 내준다.

그래서 서브우퍼에 대한 미련도 과감히 접을 수 있었음.

그리고 매칭중인 앰프 얘기를 같이 하자면 바이패스 모드로 사용 중인 ai700u가 

하이파이용으로는 호불호가 있는 D클래스인데

AV시스템의 파워로는 상당히 만족스러운데다 발열과 전력소비량도 거의 없다시피 하다.

그래서 인티앰프를 운용하는데 홈시어터의 프론트 파워를 겸한다고 했을때는 

가성비에서 ai700u를 대체할 앰프 찾기가 쉽지 않다.


다시 하이파이 얘기로 돌아가자면 4319와 스텔로 ai700u의 매칭은 약간 건조하고 음상이 

얇은 대신 화사한 음색에 저음의 응집력이 상당이 좋고 다이내믹스 범위도 굉장히 넓다.

다만 이 조합이 차분하고 중역대가 두터운 농밀한 조합은 아닌지라

저음구동 장악을 제대로 할수 있는 상태를 기본으로 두고

중역대가 두터운 특징을 가진 앰프와 맞춰보면 어떨까 싶다.

보통 4312의 와일드함에 초첨을 맞추는 분들은 크라운 앰프를 추천하는데

4319의 경우는 기본 성향자체가 거칠고 시원하게 쭉 뻗는 성향은 아닌지라

고역대를 살리려는 매칭은 잘 안될것 같다는 생각이다.


요새는 워낙 좋은 인티 앰프들이 많아 보여서 4319랑 매칭 해보고 싶다.

비싼걸로는 위에 언급한 심오디오 700i v2 , 600i v2나 마크레빈슨 58xx 시리즈,

조금 저렴한걸로는 크릭 에보 100A나 유니슨리서치 듀에와의 매칭이 궁금함.


2022년 거실 오디오 상황 - 스피커 JBL 4319 , 에이프릴 뮤직 AI700U 인티앰프 , 오렌더 A200 플레이어

그런데 이 사진 분위기에는 매킨토시 앰프가 있어야 어울릴 것 같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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