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매달 조금씩 갚고 있던 디딤돌 대출의 월 이자를 확인해보니 생각하던 것보다 많이 내고 있었다.
그래서 모아뒀던 저금으로 일시상환을 하고 은행 법무사 쪽으로 근저당 말소 신청.
이로서 내 생활에서 모든 대출은 다 지웠다.
비록 지금 집도 차도 높은 가격은 아니지만 요즘 같은 때엔 빚 없는게 최고다.
3. 병원 가는 날이라 연차를 냈는데 시간이 많이 남아 오랜만에 극장에 가서 '한산'을 관람.
거의 5년만에 극장 간 것 같다. 사람이 거의 없어서 광고시간에 사진을 찍어봄.
한산도 대첩의 세부 전투사항과 영화적 상상력과 연출이 가미되어
내가 아는것과 조금 다르긴 했지만 취향에 맞아 아주 재미있었다.
특히 임진왜란사에서 비록 패전이었지만 치열한 전투였던 웅치 전투가 등장한 것과
잘 안어울릴듯 하던 박해일 배우의 충무공 역이 제법 괜찮았다는 것도 수확.
잡담 추가
충무공 얘기가 나오니 '답담도사종인금토패문' 얘기가 생각이 난다.
명나라 관리와 왜장 고니시가 평양에서 강화조약을 진행하면서 명나라 황제 특사인 담종인이
이순신 장군에게 보낸 금토패문에 대한 답장인데 여기에 많이 알려진
왜군이 강화한다는 것은 속임수에 불과하며, 예로부터 신의를 지켰다는 말을 들은 적이 없다는 내용이 있다.
좀 엉뚱한 것 같지만 내가 일본 게임, 만화, 애니메이션을 즐기다 보니 이 말을 새겨듣는 편이다.
난 게임과 만화는 보급이 쉽고 전파력이 상당히 강한 대중 예술로 생각하고 있는데
무릇 모든 문화 창작물에는 창작자의 철학이 담겨있게 마련이고 이 때문에 일본 작품에 대해서는
항상 의구심을 가지고 접하며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면 만든 사람의 고묘한 의도는 없는지 생각해본다.
누군가는 병적인 게 아닌가라고 말할 수 있겠지만 잊을만하면 튀어나오는 혐한 크리에이터들을 보면서
역시 작품이 재미있다고 해서 무지성으로 맹목적인 애정을 가지는 것은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고
요즘은 의심 없이 받아들이는 걸 넘어서 일뽕에 차 있는 얼간이들이 차고 넘쳐나는 것 같아
슬픈 기분이 들어 적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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