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5] 플래그 테일

 

작년 12월에 회사동료에게 대여해서 플래그 테일과 속편 레퀴엠을 플레이했었는데

이걸 후기를 적을까 말까 하다가 그래도 기억에 남는 부분이 있는 게임이라 간단히 적기로 한다.


이 게임이 출시되었을대 크게 흥미가 없었던 이유는 아이를 데리고 다니면서

제한된 플레이를 하는 게임이라는 선입견 때문이었던것 같다.

실제 플레이도 선입견과 크게 다르진 않았지만 동생인 휴고를 데리고 플레이하면서

직선적인 메인스토리에 내용도 짧은 편이라 그나마 피곤함은 없었던 것 같다. 

(나는 플레이어와 제한된 상호호환을 하는 서포터로 아이를 데리고 다니는 설정의 게임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애가 강해서 도움이 되든 안되든.) 



흑사병으로 많은 사람이 죽었던 중세유럽에서 모티브를 따왔다는건 출시 전부터

많이 알려졌었는데 이걸 어떻게 게임으로 풀어갈까 했던 우려와 달리

가벼운 퍼즐과 쉬운 전투, 그리고 빠른 이야기 전개로 툼레이더의 소규모판 같은 느낌이 들었다.

중소 개발사가 만든 게임치고는 연출이 좋았는데  특히 후반이야기와 엔딩은

한 편의 잘 만든 B급 영화를 본듯해서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바로 이어서 후속편인 레퀴엠을 시작했는데

상당히 괜찮은 그래픽과 약간 커진 볼륨등 초중반의 분위기는 좋았지만

중반이 넘어갈수록 동생인 휴고만 외쳐대면서 울어대는 주인공의 감정에 몰입하기가 힘들었고

전편대비 뭔가 게임을 억지로 늘려놓은 듯한 느낌이 들어 좀 아쉬웠다.


그나마 속편 레퀴엠은 이야기의 완성이라는 부분에 의의를 둬야겠다.

그 이상 뭔가 대단한 건 없는 듯. 


언차티드나 툼레이더가 좀 부담되는 어드벤처 초보자분들이나

블록버스터까지는 아니더라도 인터랙티브 한 게임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세트로 묶어서 한 번쯤 플레이해볼 만한 게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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