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5] 더 위쳐 3 - 한글더빙판

 

작년 말에 위쳐 3가 차세대기버전으로 무료 업데이트가 되었는데 무려 한글 더빙이 추가되었다.

위쳐 3는 확장판을 포함해 할 만큼 했다고 생각했는데 한글 더빙이 궁금해서

패키지를 팔아버렸던 와일드 헌트를 다시 DL로 구입해서 두 달간 뉴게임 플러스로 열심히 플레이했다.

위쳐 3 -와일드 헌트-를 플레이 했던게 2016년이니 제법 오래 전이네.

퀘스트들도 다 까먹어서 새로운 게임을 플레이하는 기분이 났다.


원래부터 약간 투박한 느낌이었던 몇몇 인물 모델링과 모션의 특징을 제외하면

전체 그래픽은 2023년에도 트리플 A로 통할 정도로 상당히 괜찮다.

 

무엇보다 이번 타이틀은 한글 더빙이 정말 대단하다.

아니 대단한 게 아니라 앞으로도 이 정도 퀄리티의 한글 더빙 게임이 과연 몇 개나 나올지 궁금할 정도다.

블리자드에 이어 CDPR의 더빙은 아주 대단한 로컬라이징의 예시가 될 것 같다.

특히나 사이버펑크 2077의 비속어, 욕설이 약간은 억지스러운 느낌이 있었다면

두 번째 더빙이라 그런지 이쪽은 수위 높은 대사마저도 너무 자연스럽다.


위쳐 3가 많은 오픈월드게임 중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는 이유 중 하나는 몰입감 높은 서브퀘스트에 있는데

이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을 굉장한 퀄리티의 한글더빙으로 하고 있으니

몇 년 전 텍스트를 빨리 읽고 후딱후딱 넘기던 때와는 전혀 다른 기분이다.


이번에는 느긋하게 진행하면서 스켈리게 바다지역의 물음표도 전부 처리했다. 이건 다시 해도 지겹더라.


그리고 예전에는 카드게임 궨트를 거의 다 건너뛰었는데 이번에는 제대로 좀 플레이해봤다.

방식을 알고 나니 상당히 재미있어서 전 지역의 NPC카드를 다 털긴 했는데

피의 남작 카드 하나를 모르고 건너뛰는 바람에 나중에 플래티넘 획득을 위해서라도 한번 더 플레이할 것 같다.


와일드 헌트 엔딩 후 바로 이어서 하츠 오브 스톤과 블러드 앤 와인도 시작.

투생 그래픽은 다시 봐도 무척 아름답구나.


할 수 있는 퀘스트가 더 이상 없어서 게임을 끝냈다.


플레이 시간이 얼마 안 된 것 같았는데 스크린샷 체크를 해보니 작년 크리스마스 다음날부터 시작해서

설날에는 본가에서 리모트플레이를 했고 최종적으로 2월 마지막 주에 끝냈으니 두 달간 꼬박 이것만 했다.

취향에 맞다면 인생게임 중 하나가 맞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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