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팅어 파킹브레이크 수리 , K8 렌트


어느 날 시동을 켜니 경고등이 떴다.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EPB) 경고등. ㄷㄷ

오토큐 가야지 하고 있다가 사라졌는데 다음 날 정차 중에 다시 뜬다.

차 뽑기가 잘 안 된 것인가 뭔가 공업사 갈 일이 많네.


출근을 미루고 기아 컨시어지로 사륜 견인 요청을 한 뒤 사업소는 아무래도 늦을 것 같아 시화 쪽으로 와봤다.

내가 알기론 EPB 경고등이 뜨면 사이드를 걸면 안되는데 견인기사분이 걸어도 된다길래 걸었다가

차 내릴 때 파킹 브레이크가 안 풀려서 한바탕 난리가 남. -_-);;

결국 견인차에 실려있는 상태에서 리어휠과 리어브레이크를 탈착한뒤에야 내릴수 있었다.


보통 EPB 관련 수리는 반나절이면 끝나던데 내 경우는 부품확인 및 원인 분석도 하고

나도 출근을 해야해서 렌터카를 받아서 타고 왔다.

K8 2.5. 안 그래도 준대형은 그랜져만 타 보다가 K8이 궁금했는데 잘 됐다.

일단 진짜 길다. 5m짜리 세단. 그리고 이 진회색은 색이 무척 마음에 든다.


내 입장에서는 K8도 그랜저만큼이나 서스는 편했는데 핸들링과 주행감각 자체는 K8이 조금 더 나았다.

그나저나 악셀링을 시작할 때 2.5 자연흡기 엔진의 경박한 회전느낌은 K8도 똑같네.

옵션이 제법 들어있는 차였기에 파노라마 선루프나 시트 다 좋았는데 공조기와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터치버튼으로 번갈아가며 써야 하는 건 신박했다. 이렇게 직관적이지 못한 버튼 시스템은 또 처음이다.


버튼식 기어보다는 회전레벨식 기어 쪽이 다루기 편했다.

그런데 이 차도 손 닿는 부분마다 하이그로시 부품이 많아서 여기저기 상당히 지저분 해짐.

HUD나 메리디안 사운드시스템까지 다 들어있는 걸 보니 2.5 가솔린 노블레스에 풀옵션 차량인듯한데

4천 넘는 차량치곤 얘도 내장이 고급스러운 느낌은 없다.

이젠 국산차도 5천 훌쩍 넘지 않으면 고급감이 없는 듯하다. ㄷㄷ


3.1절이 끼여있어서 이틀간 타고 스팅어로 복귀.

스팅어의 작은 실내가 역체감으로 확 느껴졌지만 그렇게 스포티하지 않은 세팅임에도 불구하고

주행감각이 직관적이고 브렘보 브레이크 때문인지 제동시점도 딱 맞는 기분이다.

아직 1만 킬로도 안 됐는데 이제 오토큐 그만 좀 가자꾸나.

 

보증수리내역 - 리어 좌우 EPB 엑츄에이터 교환.

좌우 전자파킹 브레이크 교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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