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년은 실내에서 로라타는게 좀 지겨워서 주 2회정도 조깅도 하고 있는데
주머니에 휴대폰을 넣고 뛰니 가죽케이스가 매번 땀범벅이었다.
그래서 휴대폰 대신 사용할 스마트 워치를 하나 살까 했는데
이 참에 그동안 관심밖이었던 애플워치를 사기로 결정.
그런데 운동 용도면 저렴한 SE를 사면 되는데
한달정도 사전예약을 기다려서 무려 신형 시리즈 9 스테인리스를 주문해버렸다.
스마트워치긴 해도 정말 오랜만에 시계를 사는거라 좋은 걸로 사고 싶었다.
오래된 해밀턴 시계를 잘 쓰고 있던지라 스마트워치는 크게 관심이 없었지만
산책이나 달리기를 하면서 휴대폰 없이도 에어팟으로 음악을 들을수 있다는걸
알게 된 순간 갑자기 엄청나게 사고 싶어졌다.
마침 내가 제일 많이 사용하는 스포티파이에서 플레이리스트 다운로드도 지원하기 시작했고.
유튜브를 좀 찾아보니 스테인리스 모델은 실버가 마음에 들었는데
같이 살려고 했던 밀레니즈 루프는 그래파이트가 또 마음에 든다.
사전예약시 카드 할인이 약간 들어가는 오픈마켓사이트는
시계와 밴드색을 다르게 구입할수 없어서 어쩔수 없이 공홈에서 주문.
그리고 마구 굴리기로 마음먹었기때문에 처음으로 애플케어+를 같이 구매했다.
그러다 보니 가격이 거의 울트라에 육박했지만 울트라의 디자인은 영 내 취향이 아니라..
그건 그렇고 이 밀레니즈 루프는 정말 편한데 보통 시계가 불편해서 업무시에
풀어놓는 편이지만 이건 하루종일 차고 있어도 착용감도 좋고 전혀 불편하지 않다.
스웨터 같이 긴 옷 끝부분이 씹히는 것만 주의하면 되겠군.
사람들이 그동안 이런걸 쓰고 있었구나.
사진으로만 봤을땐 이건 기존 스포츠밴드보다도 굉장히 흉물스러운
야광 구멍 밴드일것 같았는데 실제로 착용해보니 구멍이 생각보다 징그럽지 않고
색 조합도 케주얼한게 나쁘지 않다.
2006년에 얼마 안되는 월급을 아껴서 구입했던 추억이 가득한 내 해밀턴 카키킹.
비록 비싼 시계는 아니었지만 아껴가면서 잘 써왔다.
내부 고무실링 교체 좀 한뒤에 언젠가 다시 쓸때까지 서랍에 넣어둬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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