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펑크 2077 ver 2.0과 DLC 팬텀 리버티 - PS5 총 180시간 플레이

 

사이버펑크 2077의 확장팩인 팬텀 리버티 출시.

DLC는 잘 안하는 편인데 사이버펑크 2077은 플래티넘을 딴후에도 한참동안

재미있게 했던지라 사전구매후 추석연휴가 끝나자마자 바로 진행시작.


1년만에 다시 보는 좋아했던 NPC 미스티.

팬텀 리버티 출시 며칠전에 본편이 2.0으로 업데이트 되었는데 그 때문인지

1.5로 플레이할때 거의 없었던 게임 강제종료가 자주 발생했다.



확장팩의 무대는 나이트시티 안에 있는 도그타운이라는 작은 무법지대.

대통령도 엮여있고 국가정보원 사이에 끼여서 아둥바둥대는게 주 내용이다.

미국을 모티브로 한 NUSA가 배경인만큼 이번에는 아라사카대신 밀리테크 관련 내용이 많다.


이번 팬텀 리버티 자체가 하나의 딱 떨어지는 이야기다 보니 본편과의 연관성은 

좀 떨어져 보일수 있다. 하지만 확장팩만의 이야기가 잘 짜여진 편이라 

플레이어(주인공)의 이야기에서 약간 벗어나 제 3자의 입장으로 즐기기에는 

아주 좋은 편이다.

  

확장팩을 하기전에 업데이트 된 2.0으로 기존에 플레이했던 몇몇 미션을

해봤는데 전투진행도 좀 달라졌고 무엇보다 스킬트리가 크게 바뀌었다.

원래부터도 플레이어의 스타일에 따라 세밀한 전투부터 은폐 엄폐를 하지 않는

피지컬 전투까지 다 가능했지만 언급한것처럼 재설계된 스킬트리와 사이버웨어 시스템으로

캐릭터의 차이가 좀 더 극명하게 나뉘었고 의복쪽은 제대로 방어력을 담당하게 되었다.


본편에선 테크무기와 고릴라암을 주로 썼지만 팬텀 리버티에서는 주로 지능 파트를 찍어서

해킹공격과 스마트무기로 플레이 했는데 일순 공격력이 약해보이지만 록온으로 공격하는

 스마트무기를 써보면 탄막공격이 재미있기도 하고 무엇보다 편하다.


그외 추가된 렐릭 빌드로 공각기동대에 나왔었던 광학미채같은 것도 가능하다.

확장팩의 주제에 맞게 좀 더 은폐와 잠입에 힘을 쓴 것 같은데 

내가 잠입자체를 즐기는 편은 아니라 그냥 다중 해킹공격으로 피지컬을 깍아놓고

스마트무기로 확인사살하는 식으로 싸웠다.

슈팅 타격감과 사운드도 상당히 좋은 편이라 대충 싸워도 재미있는데

근거리 둔기 공격만큼은 너무 심심한 편이라 잘 안 쓰게 된다.


전체적인 플레이 타임은 약 25시간 내외로 짧은 편.

사이드 퀘스트의 양도 많지 않고 메인 스토리도 짧다. 이번 확장팩은 분량보다는

CDPR이 사이버펑크 2077를 출시하면서 얘기했었던 인터랙티브에 좀 더 힘을 쓴 느낌이다.

본편의 이야기 분기도 나쁘지 않았지만 팬텀 리버티쪽이 선택지를

잘게 나눠놓은 느낌이고 그에 따른 결과가 좀 더 극명하게 나뉜다.


이번에도 한글더빙은 명불허전이었다.

주요 캐릭터들의 연기도 좋고 특히 배우 이드리스 엘바의 솔로몬 리드는

표정 연기까지도 상당한 편이다. 이번에는 한글 자막도 끄고 더빙으로만 했는데

중요한 단어를 알아듣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지만 몰입감은 끝내줬다.


엔딩은 총 5개. 2가지의 큰 선택을 하고 그 안에서 다시 파생되는 엔딩 2가지로

팬텀 리버티만의 엔딩은 4종류, 그리고 본편 엔딩에 해당하는 최종 엔딩이 하나 추가된다.

당연히 이 최종 엔딩을 선택하면 확장팩을 포함한 본편 전체게임이 종료된다.


요원 리드와 송소미의 엔딩도 무척 씁쓸하고 여운이 남지만 

나머지 하나의 최종엔딩은 사이버펑크 2077 전체를 관통하는,

본편의 그 어떤 엔딩보다도 주인공 V에게 걸맞는 듯한 엔딩이라고 생각된다.

그동안의 엔딩들은 조니 실버핸드를 위한 느낌이 강했는데

이번에 추가된 최종엔딩은 V의 이야기라고 할수 있겠다. 



아주 집중해서 플레이했다는 느낌은 없는데 그래도 팬텀 리버티를 포함해

총 플레이타임이 180시간은 넘었다.

만약에 사펑이 온라인게임으로 나왔으면 정말 부지런히 플레이했을것 같다.


위쳐3의 경우와 같이 아마도 한번 정도 더 확장팩이 나오지 않을까 싶은데

팬텀 리버티까지 플레이한 상황에서도 사이버펑크 2077의 세계관을 더 즐기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히 든다. 아마도 이제서야 제대로 된 대작게임이 돼서 그런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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