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나온 흥미로운 타이틀은 대충 다 끝낸터라 뭔가 할게 없나 찾다가
오래전부터 미뤄두고 있었던 할로우 나이트를 플레이했다.
평이 무척 좋았지만 단순해보이는 보이는 그래픽 때문에 선입견이 생겨서 안하고 있었는데
가격이 1만 6천원밖에 하지 않아서 찍먹이나 해봐야지하고 시작.
단순해보이는 그래픽이라고 했지만 게임을 직접 해보니 심플하면서도
해상도와 시인성이 좋은 잘 만들어진 그래픽이다.
캐릭터들의 모션도 좋고 절제된 감정표현도 좋았고 무엇보다
배경그래픽와 이펙트가 상당히 아름답다.
분위기는 어둡지만 캐릭터도 귀엽고 진행도 심플한것 같아서 만만히 봤다가
초중반까지 매운맛을 제대로 봤다.
이 게임이 메트로배니아 장르면서도 '소울라이크'라고 불리우는 이유를 알게 되었다.
몬스터들, 특히 보스들은 3-4가지의 심플한 공격패턴을 가지고 있지만
피지컬로 밀어붙이기 힘들고 여러번 트라이해서 패턴을 확실히 외워서 잡게 되어 있었다.
보스도 보스지만 최근 소울라이크 게임들과는 다르게 부활장소에서 보스까지 가는 길이
상당히 긴 편이라 더 어렵게 느낀 것도 있다. 성취감은 확실한 게임이다.
메트로배니아이기도 하지만 플랫포머 게임이기도 해서 길을 찾아 나가는 것도
생각만큼 호락호락 하진 않았다.
( 배경의 발판을 밟고 이동하고 점프하는 마리오같은 게임을
플랫폼,플랫포머 게임이라고 하는데 2D 횡스크롤 게임에서 많이 볼수 있다.)
신성둥지라고 명명된 맵의 디자인은 최근 몇년간 했었던 게임들 중 가장 잘 만들어진
수준으로 굉장히 세밀하면서도 유기적으로 맞물리는 구간들을 보면서
왜 포럼에서 최근 메트로배니아 장르의 기준을 할로우 나이트로 삼는지 알수 있었다.
엔드 컨텐츠인 만신전을 트라이할려면 시간이 상당히 걸릴것 같아서 일단 엔딩에서 스톱.
굉장히 완성도 높은 게임이었고 게임패스나 PSN 카탈로그로는 무료니까
가격대비 무조건 해봐야 할 게임이다. 난이도가 어느정도 스트레스를
동반했지만 생각지도 않게 재미있어서 올해 연말을 즐겁게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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