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 스트리밍 서비스들의 저퀄리티.

 


최근에 집에서 스포티파이로 음악을 듣다가 해상도가 좀 떨어지고 먹먹한 느낌이 들어

오렌더로 같은 곡을 재생해보니 해상도부터 다이내믹스 차이도 나는걸 느꼈다.


타이달이 생각보다 음질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아서 구독을 끊고

 스포티파이에 안착하기로 생각했지만 귀가 슬슬 적응을 하면서 

집에서 홈오디오로 들을땐 저품질이라는 느낌을 자주 받고 있다.

벅스 프리미엄과 애플뮤직은 모든 곡은 아니라도 많은 수의 곡이 cd음질급의

alac , flac 포맷의 곡이 서비스되지만 스포티파이가 내 취향의 음반이 많고

큐레이팅이 괜찮아서 언급한 두 서비스보다 비싼 12,566원의 요금을 내면서 사용중인데

 아직도 저품질의 서비스를 하고 있다는 걸 생각하니 짜증이 났다. 

( 스포티파이의 최고 음질은 Ogg Vorbis 320kbps )


사용빈도가 낮아진 오렌더나 NAS에 떠놓은 CD음원을 정리하지 못하던 이유가 이런거다.




최근에 완결된 진격의 거인을 넷플릭스로 시즌 1부터 다시 보고 있는데

시즌 3을 보고 있으니 원래 모자이크가 이렇게 많았었나 싶다.

난 유료다운로드 서비스를 지원하는 애니플러스를 통해서 전편을 다운로드 받아서

NAS로도 재생이 가능한데 같은 편을 다운로드버전으로 재생해보니 

넷플릭스쪽은 어이가 없을 정도로 모자이크가 되어 있었다.

 제일 화가 나는건 모자이크가 힘들 것 같은 장면은 아예 통편집으로 날려버린거다.

왠지 연출 장면의 흐름이 끊긴듯한 순간이 제법 되더라니..


시즌3에서 로드 레이스 거인이 땅을 기어서 벽까지 오는 바람에

얼굴과 몸이 갈려진 상태로 일어서서 공격하는 장면인데

애초에 19금 콘텐츠에다 이렇게 별로 잔인하지도 않은 컷들을 죄다 모자이크 처리를 해놨다.

거기에 그로테스크한 장면은 아예 통편집.

온 가족이 함께 보는 공중파 방송도 아니고 19세 이상 유료 방송이라구요. 유료.

혹시나 다운로드버전외에 방송버전은 전부 검열이 저정도였나 싶어서

 애니플러스/라프텔 VOD를 확인해보니 그쪽은 정상적으로 나온다.

그외 애니플러스/라프텔 버전과 비교시 미묘하게 화질도 떨어지고

멀티채널 사운드도 상대적으로 좋지 않다.


음악과 영상에서 가장 많은 구독자를 보유한 비싼 요금의 스트리밍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는데

이제 소유의 시대에서 소비의 시대로 바뀌었다고 하지만

돈을 지불하고도 '저급'한 소비를 하는 시대라는게 문제다.

편하다는것 하나때문에 저품질에다가 일년 몇십만원의 돈을 쓰는건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이게 몇몇 대형 콘텐츠기업의 문제인지 한국에서의 서비스문제인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