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5] 헬다이버즈 2

 

1월 내내 플레이하던 발더스 게이트3 140시간을 넘긴 시점에서

갑자기 뭔가 흐름이 끊겨서 손을 놔버렸다.

대신 구정연휴 전날 출시한 헬다이버즈 2을 바로 시작.



4인 멀티코옵 TPS인데 이 작은 회사의 게임이 초반에 얼마나 팔렸는지

서버부하가 일어나 접속이 안되거나 끊기는 상황이 잦았다. (발매시점 한달뒤에도 여전)

 

게임은 아주 단순하다. 스타쉽 트루퍼스의 군국주의를 패러디한 설정안에서

주인공은 행성 궤도 공수부대원으로 투하되어 공격지원을 받아가며 미션을 수행한다.

캐릭터를 육성하거나 무기를 업그레이드하는 등의 성장요소는 거의 없고

오로지 게임 플레이의 능숙도를 올려 다른 사람들과 미션을 즐기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최근엔 항상 큰 시나리오와 호흡이 긴 게임만 한듯한데 오랜만에 심플한 게임이다.

심플하다고 해서 단순한 게임은 아니고 능숙한 플레이를 위해 기본 전투기술과

공격지원 스트라타젬 조합선택, 그리고 스트라타젬의 적절한 사용법에 대해서는

제법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



육성컨텐츠는 매우 적은 편이지만 회사동료들이나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과 플레이하면서

호흡을 맞춰 미션을 클리어하는 부분이 은근 쾌감이 있어 계속 붙잡게 된다.

TPS로서의 조작감이나 모션도 훌륭하고 특히 폭격지원의 이펙트와 타격감이 매우 볼만했다.


 

올해 상반기 워낙 할 게임이 많다보니 플레이타임 110시간 정도에서 다른 게임으로 넘어갔는데

저렴한 가격을 제외하고서도 무척 재미있었다.

민주주의적인 면이라고는 하나도 없지만 슈퍼민주주의 전파를 외치는 아이러니한

설정도 최근 시대상과 맞물려서 매우 유쾌함. 

총싸움을 좋아하고 3인칭 시점에 거부감이 없다면 심심할때마다 할수 있는 잘 만든 게임이다.

기본적으로 슈팅게임이라면 복잡하고 거창한건 둘째치고 이 게임처럼

쏘고 도망치고 퀘스트를 수행하는 기본 요소가 잘 만들어져야 한다는걸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