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5] 스텔라 블레이드 -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

 

올해 상반기 콘솔쪽에서 제법 핫한 게임이었던 스텔라 블레이드.


PS5 스텔라 블레이드 타이틀 화면PS5 스텔라 블레이드 세계관 최고등급 NPC

몇 년전에 시프트업에서 이브 프로젝트로 짧은 시네마틱이 공개되었을땐

이거 니어 오토마타에 뽕맞아서 시작한거 같은데 하고 웃어넘겼지만 

최종적으로 나온 결과물은 예상했던것보다 꽤 괜찮은 액션게임이었다.


PS5 스텔라 블레이드 시작 연출 화면
PS5 스텔라 블레이드 플레이중 사막 풍경
PS5 스텔라 블레이드 플레이중 액션 연출

인류가 지구밖으로 밀려난 우주시대 - 의문의 생명체들에게서 지구를 탈환하기 위해

칼로 무장한 여자병사들이 지구로 강하한다는 중2병스러운 시작는 누가봐도

니어:오토마타의 벤치마킹이다그래도 플레이를 하다보면 스토리가 너무 유치하거나

꼬여있지 않고 심플하면서도 앞뒤가 잘 맞아들어가기때문에 나쁘지 않았다.


PS5 스텔라 블레이드 플레이중 중2병스러운 대사 문서

물론 일본 서브컬처에 자주 나오는 중2병이 아예 없진 않다.


PS5 스텔라 블레이드 플레이중 미니보스전
PS5 스텔라 블레이드 플레이중 사격 동작 - 보스중에는 사격이 필수인 경우가 있다.

전투는 노멀기준으로 아주 어렵진 않지만 잡몹들도 데미지가 강하고

회피가 의외로 어려워서 부담없이 편하게 할수 있는 액션게임은 아니었다.


PS5 스텔라 블레이드 플레이중 - 징그러운 크리처 디자인
PS5 스텔라 블레이드 플레이 - 악세서리 착용 UI
PS5 스텔라 블레이드 플레이 - 스킬 설정 화면

특히 초반에는 전투동작이 느리고 답답하게 느껴졌지만 그래도 전투관련

업그레이드 요소가 다양한 편이라 스킬트리나 공격보조유닛등을 활용해서

중후반부터는 빠르고 연속적인 전투가 가능했다.


PS5 스텔라 블레이드 플레이중 복장 변경화면
PS5 스텔라 블레이드 플레이중 NPC로부터의 퀘스트
PS5 스텔라 블레이드 플레이 - 안경 악세서리의 위력

화제가 된 주인공 캐릭터는 모델링된 바디의 비율이나 강한 광택감의 쉐이딩 덕분에 

김형태 AD의 특징인 섹시한 미형 캐릭터가 잘 표현되어 있다.

얼굴은 양산형 아이돌같은 느낌이 들어서 조금 어색했지만 악세서리나

헤어변경등으로 어느정도 이미지를 고치는것도 가능.


PS5 스텔라 블레이드 플레이 - 시간대에 따른 광원표현이 제법 좋았다.

주인공외에도 배경그래픽, 심플한 UI, 이펙트, 캐릭터 모션등 전체적으로 

다 보기좋고 최적화도 잘돼서 매우 쾌적한 느낌으로 플레이할수 있었다.


PS5 스텔라 블레이드 플레이 - NPC 릴리

예쁘면서도 김형태 AD의 스타일이라는 느낌이 물씬 풍겼던 NPC 릴리.


PS5 스텔라 블레이드 플레이중 캠프 휴식 - 앉아있는 동작이 무척 예쁘다.

캐릭터 얘기를 좀 더 하자면 개인적으론 모델링보다도 모션이 상당히 좋았는데

2단점프나 후방 연속회피 모션은 아크로바틱한 느낌으로 베요네타가 연상된다.

캠프에서 휴식을 취할 때 연출대사와 함께 종종 다리를 꼬는것도 무척 예쁘다.


PS5 스텔라 블레이드 플레이 복장 - 사이버 매지션

그와 반대로 복장은 해금이 될수록 조금 아쉽다. 캐릭터의 기본 비율과 쉐이딩은

무척 예쁘지만 계속 등장하는 새로운 복장들은 의외로 그렇게 매력적이지 않다.

노출도가 높거나 디테일은 복잡하게 들어가있는데 이브에게 잘 어울린다고

생각되는 복장은 몇 개 되지 않는다. 매번 입던 것만 입게 된다.

몇몇 복장은 볼륨감의 강조때문인지 기본 슬랜더 몸매보다 하체를 많이 굵게 

만들었던데 이건 되려 둔해보이는 느낌도 들고

이건 내가 캐릭터모델러 출신이라 단점이 잘 보이는것도 있겠다.


PS5 스텔라 블레이드 플레이 - 옷에 구지 의미를 알수 없는 일본어 폰트가 많다.
PS5 스텔라 블레이드 플레이 - 보스전에서의 일본식 풍경. 일뽕도 병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아쉬웠던건 게임내에 구지 필요 없어보이는 일본어 그래픽 폰트가 

많다는거다. 폰트외에도 일본향 느낌이 물씬 풍기는 벚꽃 배경의 보스전이라던지 

일본 무장이 연상되는 호위무사 NPC도 제법 눈에 거슬렸다.

사이버 펑크나 세키로 같은 시대극의 경우는 와패니즈가 개연성이 있겠지만 

SF 슈트에 구지 일본어가 덕지덕지 붙어있는 이유는 모르겠다.

(시프트업의 게임들이 일본시장에서 굉장히 성적이 좋아서 그쪽 로컬을

고려했다면 차라리 이해가 될듯함.)


PS5 스텔라 블레이드 플레이중 기도 연출
PS5 스텔라 블레이드 플레이 - 주요 NPC 사망 연출
PS5 스텔라 블레이드 플레이 - 최종전 연출. 이펙트연출의 퀄리티가 높다.

 개인적인 단점을 얘기하긴 했지만 근래 나온 왠만한 액션 어드벤처와 

비교해도 크게 부족하지 않은 괜찮은 게임이었다.

메인 스토리를 포함해 전체 컨텐츠가 좀 적긴하지만 서브 퀘스트가 그 부족함을 

적당히 매워주고 있고 중견제작사의 개발규모를 고려했을때 중요 캐릭터와 

전투시스템에 리소스를 할당한 소위 선택과 집중을 잘 한 케이스라고 생각된다.

그리고 주인공 캐릭터가 예쁘다보니 보는 맛이 있어 플레이가 훨씬 덜 지루했다.


엔딩을 볼때까지 58시간 정도. 65시간째에 플래티넘 획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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