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젤다의 전설: 왕국의 눈물이 나온후 제법 빠르게 새 젤다 시리즈가 출시되었다.
애초에 '젤다메이커'라는 철학으로 오래전부터 제작중이었다고 듣긴 했는데
좋아하는 탑뷰 그래픽으로 나온다고 해서 출시전부터 기대가 되었다.
(사실 이제는 탑뷰라기보다 쿼터뷰에 가깝긴 하지.)
거기에 플레이어블 주인공이 무려 젤다공주!
누명을 쓴 젤다 공주가 요정 파이와 함께 하이랄의 균열 지역 던전을
하나하나 해결해 나가는 스토리.
우리의 기사 링크는 어딘가로 잡혀가고 없다.
젤다의 전설 꿈꾸는 섬 리메이크의 디자인을 무척 좋아했는데
다시금 그 미니어처 디자인이 돌아와서 너무 반갑다.
빛과 그림자의 대비가 강한 쉐이딩으로 언리얼엔진의 전형적인 특징이 살아있다.
아기자기한 필드구성에 귀여운 리소스들이 리얼함과도 잘 어울린다.
프레임이 간헐적으로 낮게 떨어지는 문제는 이번작에도 존재하는데
곧 나올 스위치 후속기에서는 높아진 스팩으로 해결되지 않을까 싶다.
등장하는 NPC의 디자인도 충실하다.
야숨이나 왕눈의 종족들이 상당히 센스있게 SD화 되어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주인공 젤다가 매우 귀엽다.
중반까지 누명을 쓰고 다니는 탓인지 뚱해 보이는 표정부터 점프할때 내는 소리나
보기와는 다르게 빠르고 쾌적한 모션등 상당히 아기자기하게 만들어져 있다.
그리고 마법능력을 쓸수 있게 도와주는 NPC 파이가 젤다를 따라다니며
대화를 하는것도 모험을 외롭지 않게 하는 좋은 구성요소다.
왕눈에서 링크의 대표적 기술이었던 마그넷 캐치/울트라 핸드와 유사하게
물건을 잡고 이동시키는 기술과 사물을 기억하고 소환하는 능력이
이번 게임의 주요 기능인데 전투와 퍼즐도 이 두가지로 플레이하게 된다.
흥미롭게도 일반적인 사물외에 몬스터도 기억을 하고 소환할수 있기 때문에
전투의 경우는 직접 싸운다기보다 포켓몬스터같은 느낌이랄까.
상황에 맞게 소환해야 하는 경우가 있지만 대부분은
선호하는 몬스터를 소환해놓고 싸우는 모습을 구경하면 된다.
그외에도 링크의 전투능력을 일정시간동안 빌려와 직접 공격하는 기능도 있고
종합적으로 전투 난이도는 상당히 낮은 편이다.
이번 작은 전투와 함께 퍼즐도 상당히 쉬운 편이라 매우 편했다.
기억해뒀던 사물을 소환해 이리저리 이동시켜서 맞추면 되는 식이라
퍼즐로 짜여진 던전이 그렇게 스트레스가 되지 않았다.
물론 어려운 몇가지 경우가 있긴 했지만 이 정도는 애교지.
야숨과 왕눈의 오픈월드 설정이 어느정도 반영된터라
서브퀘스트와 보물상자, 스탬프등을 다 찾으면서 천천히 진행했는데
총 플레이타임은 약 50시간 정도.
리메이크작이었던 꿈섬보다는 플레이타임이 두배정도 된듯하지만
게임이 워낙 재미있어서 볼륨이 약간 아쉽긴 하다.
여담 - BGM도 상당히 좋았는데 특히 하이랄 전역에서 들을수 있는
'하이랄 필드 테마'가 제일 좋았다. 유튜브 댓글에도 있는것처럼 이 테마는
수호기사 링크의 모험기가 아니라 젤다공주의 여행기를 표현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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