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틀라스의 세련된 리메이크 - 페르소나 3 리로드 PS5 후기

 

메타포:리판타지오를 순식간에 다 한뒤에 뭔가 아쉬움이 남아서

다른 아틀라스 게임 할거 없나 생각해보니 페르소나 3 리로드가 기억났다.

24년 2월에 발매했는데 페르소나 3가 워낙 오래된 게임이라

리메이크를 했어도 요즘 하기에는 좀 올드하지 않나싶어서 건너뛰었었다.


페르소나 3 리로드 타이틀

이 게임의 원작을 플레이하진 않았지만 2007년 중반 회사 프로젝트를 진행할때

개인적으로 페르소나 3의 캐릭터 디자인을 참고했던터라 관련 아트집을 구해서

닳고 닳도록 보던 기억이 있다. 소에지마 시게노리의 화풍도 좋아하는 편이라 

개인화보집이나 P스튜디오 아트북도 아직 다 가지고 있다.


페르소나 3 리로드 기숙사
페르소나 3 리로드 학교모습

3 리로드는 P스튜디오의 시마다 아즈사씨가 캐릭터 디자인을 했다는데

인게임에서의 캐릭터 아트를 보면 무척 세련되고 유려하다.

솔직히 요즘 게임스타일에는 소에지마 시게노리의 손맛나는 그림보다

이 사람의 캐릭터디자인이 더 나은것 같은데 청출어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페르소나 3 리로드 유카리 총공격 연출
페르소나 3 리로드 후카 첫만남

옛날 화보집을 꺼내서 리로드와 캐릭터를 비교해보니 세련됨의 차이가 크다.

특히 여성캐릭터들의 얼굴밸런스가 많이 좋아져서 옛날과 차이가 컸다.

(유저들이 얘기하던대로 유카리와 후카가 매우 예뻐졌다.)


페르소나 3 리로드 마을 이동경로
페르소나 3 리로드 벨벳룸
페르소나 3 리로드 주인공 페르소나 소환

게다가 언리얼엔진 덕에 앞서 했던 메타포보다 전체적으로 그래픽,

특히 캐릭터 3D 모델링이 훨씬 좋아보인다. 이쪽이 오히려 더 신작같다.


페르소나 3 리로드 보스전 시작
페르소나 3 리로드 엘리자베스 데이트
페르소나 3 리로드 커뮤생활

타르타로스라는 탑을 계속해서 올라가는 진행방식은 옛날 그대로지만

생활파트가 반 전투가 반이다 보니 그렇게까지 지겹진 않았다.

페르소나는 이 3편부터 RPG의 탈을 쓴 미연시라는 농담이 있었는데

실제로 오랜만에 미연시 요소를 플레이했더니 신선한 기분이 들었다.


페르소나 3 리로드 턴 전투 장면
페르소나 3 리로드 페르소나 소환
페르소나 3 리로드 전체공격

전통의 프레스턴 방식에 더해 몇가지 공격요소들이 더해지면서

전투는 상당히 편하고 쾌적하다. 그리고 어반 스타일에 맞게 

심플하면서도 아기자기하게 만들어진 UI도 여전히 훌륭하다.


페르소나 3 리로드 스테이터스 UI페르소나 3 리로드 아이기스 페르소나 소환페르소나 3 리로드 아이기스 필살기

페르소나 소환이나 필살기의 연출은 그야말로 박진감이 넘치고 특히 총공격후 

3D캐릭터가 2D로 전환되는 연출은 상당히 매력적이어서 몇번을 봐도 안 질린다.

요 몇년동안 JRPG들의 턴방식이 저마다 좋은 스타일과 개성을 갖추기 시작했는데 

전투 한판한판의 보는 맛은 역시 아틀라스 RPG가 최고다.


아기기스와 주인공의 마지막 장면

여운의 장면 - 아이기스와 주인공


약 20년 가까이 디자인만 주구장창 봤던 아이기스를 

원작의 게임으로 만나봤다는것도 개인적으로 의미가 있었다. 

신비로운 느낌의 미소녀 로봇병기라는 끌리는 소재말고도 

그 캐릭터의 인기를 이해할려면 역시 원작을 해봐야 하니까.


페르소나 3 리로드 연출중페르소나 3 리로드 연출중 2

공략을 크게 보지 않고 1회차를 했고 2회차를 하면서 플래티넘 완료.

푹 빠져서 플레이했더니 130시간 정도 했다.

이번에 3 리로드를 하면서 원래 이 게임이 이렇게 어둡고 진중한

 분위기였다는것도 처음 알았다. 

원작은 저퀄리티 텍스처등 제작상의 이유로 더 그렇다던데.


아이기스 에피소드의 애니메이션 연출

DLC인 아이기스 에피소드도 샀는데 일단 잠깐 쉬다가 마저 하기로.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