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더 릴리즈에 이은 두번째 ENDER 시리즈
엔더 매그놀리아 : 블룸 인 더 미스트가 3월 말에 출시되었다.
전작을 아주 재미있게 플레이한터라 매그놀리아는
PS5 패키지 풀프라이스로 예약구매했고 지난주에 플레이를 끝냈다.
좋은 이야기와 세밀한 구성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플레이한 유저가 적은편이라
이번작은 많은 사람이 끝까지 즐기길 바라는 마음에서 난이도옵션을 만들었다고 한다.
그러고 보면 엔더 릴리즈가 플래티넘이 어려운 게임은 아니지만
아름다운 그래픽을 보고 그냥 이야기를 즐기면서 플레이하기에는
매운 맛이 강하긴 하다. 필드의 적들도 까다롭고 몇몇 보스전은 오랜 시간을
트라이할 정도로 어려웠었다.
쉬움이나 하드말고 커스텀으로 항목별 난이도를 조정할수도 있는데
어떻게든 끝까지 플레이하게 만들겠다는 개발진의 의지가 엿보였다.
매그놀리아는 호문쿨루스가 소재로 나오고 마법과 기계장치가 뒤섞인
설정때문에 약간 스팀펑크 분위기도 풍긴다.
BGM도 비극적이거나 음울한 느낌 대신 애잔하면서도 약간은 희망찬 느낌이 있다.
물론 상대적으로 그렇다는거고 기본적으로 어둡고 무거운 분위기인것은 마찬가지.
각 구역의 보스들을 꺽으면서 알게되는 이야기는 여전히 흥미로웠다.
개인적으로는 좀 더 비극적인 내용이 많았으면 했지만 게임이 전체적으로
릴리즈보다 약간 순한 맛으로 만들어진듯하니 스토리도 약간 순화된 느낌이다.
진행과 관련해서도 평균적으로 보스전 난이도가 너무 강하지 않아 스트레스가 덜하다.
물론 이건 보스 자체의 난이도가 낮은것도 있겠지만
이번에 새로 도입된 조합형 스킬 시스템이 꽤나 좋아서 그런것도 있다.
데미지가 강하지만 재사용시간이 긴 공격조합이나 반격기 위주라던지
원거리 지속공격, 소환형 자동공격등 자기가 원하는 스타일로 조합이 가능하다.
본인의 취향이나 컨트롤 실력에 따라 다양하게 스킬을 구성할수 있으니
재미도 있고 전투도 조금 쉬워지는 편.
다만 스킬 동시 창착이 4개나 되고 스킬외에도 캐릭터 컨트롤 할게 많은지라
전부 버튼에 할당해서 사용하다 보면 정신이 없고 손도 좀 꼬인다.
그외 릴리즈에서 불편했던 부분이 대부분 개선되어서 편의성이 엄청나게 좋아졌다.
지도는 다른 메트로배니아들처럼 시인성이 상당히 좋아졌고
2단 점프도 많이 개선돼서 컨트롤하기가 수월했다.
보스전이 쉬워졌다고 했지만 스토리의 중요인물들은 여전히 매운맛이 있다.
특히 마지막 보스는 다른 전투와는 차원이 달라서 오랜만에 진땀이 줄줄..
플래티넘은 매우 쉬운 편이라 유저들의 달성률이 상당히 높았다.
플레이 타임은 릴리즈와 거의 비슷하게 33시간 정도.
소규모 개발사의 게임이라 여전히 볼륨이 작은게 단점이지만
릴리즈가 조금은 매니악하고 매우 어두운 느낌이었다면 매그놀리아는
그보다 훨씬 담백하고 플레이하기 수월하다.
좋은 스토리와 아름다운 BGM, 고퀄리티 2D 그래픽에 적절한 난이도로
주변 사람들에게 쉽게 추천해줄수 있는 매우 좋은 타이틀이 되었다.
개발사 후기에 따르면 다음작품도 매트로베니아풍의 액션 어드벤처가
될지는 미지수지만 여전히 웰메이드 게임이 될꺼라는 기대감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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