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구두 - 소문으로만 듣던 아지오

 

제대를 하고 상경후 취업을 했던 사회 새내기 시절에는

구두와 가죽 메신저백이 내 기본 아이템이었는데 언제부터인가

운동화만 신고 다니고 있었다. 아마 자차가 생긴 시점부터였던것 같은데..


장렬히 전사한 단벌구두

작년에 회사동료의 결혼식에 갔다가 단벌 구두가 장렬히 전사했다.

1년에 서너번밖에 안신었지만 언제샀는지 기억이 안나는 구두다.

사당동에서 자취할때 태평백화점에서 샀었던가.


경조사때 필요하기도 하고 이제는 보세구두말고 좀 괜찮은 걸로 사고 싶은데

그렇다고 비싼 구두는 사기 싫고..그러다가 유시민 작가가 종종 언급하던

일명 문재인 전 대통령의 구두였던 구두만드는 풍경 - 아지오가 생각났다.

오프라인 매장이 익숙한 성남 상대원동에 있어서 직접 가볼까했지만

지금 집이랑은 거리가 제법 멀어서 그냥 현장방문 구두측정을 하고

맞춤 모델로 사기로 함.


아지오 구두,스니커즈 구입

구두를 사면서 스니커즈도 같이 주문해봤다.

지금 신고있는 락포트보다 10만원이나 더 비싼데 어떨려나.



구두 만드는 풍경 - 아지오 드레스 1005 블랙
아지오 구두 안창

아지오 홈페이지의 구두 1005 블랙.

매번 브라운만 사다가 처음 블랙을 사봤는데 일단 마음에 든다.

그동안 기성품만 사와서 조금 헐렁하거나 조이거나 해도 대충 신었는데

맞춤모델이라 그런지 발에 딱 맞네. 그런데 구두는 오래 신어봐야 진가가

나오는거라 자세한 평가는 나중에 하는걸로.


아지오 스니커즈 3101 화이트

다음은 스니커즈. 

조금 느낌이 이상해서 자세히 보니 내가 주문한 모델이 아니다. 

스니커즈 3001를 주문했는데 밑창 디자인이 다른 3101이 왔다.

반송하고 다시 기다림.


아지오 스니커즈 3001 화이트
아지오 스니커즈 3001 화이트 2

새로 도착한 스니커즈 3001 화이트.

역시 이쪽이 밑창에 라인 포인트가 있어서 조금 더 예쁜 것 같다.

신발끈이 길이가 많이 길어서 보니타블라썸의 120cm 신발끈을 따로 구입.



아직 많이 신고 다니질 않아서 평가하긴 좀 이르지만 

재질이 상당히 좋고 수제작을 생각하면 가격도 나쁘지 않다.

다만 스니커즈의 경우는 수제맞춤화라서 발이 매우 편할꺼라는

기대를 했었는데 생각보다 일반 기성품과 차이가 없어서 조금 아쉽다.

새 신발이니까  질이 들면 괜찮아질려나.



추가 - 

어제 사촌 결혼식이 있어서 구두를 개시했다.

구두는 매우 좋다. 처음 신고 장거리 운전에 하루종일 걸어다녔는데

발이 크게 아픈 부분도 없고 마치 오래신은 신발처럼 편하고 딱 맞다.

수제화라고 생각하면 가격도 좋다.


스니커즈는 소재는 좋지만 발이 생각보다 편하지 않고 밑창이

상당히 무겁고 신발의 접착품질이 좋지 않다. 

스니커즈라는 신발의 특성상 구지 수제화를 신을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다른 브랜드의 기성품을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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