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지날 엘락 - BS312 쥬빌리 영입

 

엘락의 소형 스피커 BS312 쥬빌리를 영입했다.

몇년 전에 모니터오디오의 실버모델을 들였다가 실패한 후 책상 위에서는

역시 작은 체적의 스피커가 취향에 맞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소형 사이즈의 밀폐형 스피커 NHT C1을 찾고 있었지만 수입사가 더 이상 

들여오지 않는것 같고 동시에 고려중었던 PMC DB1 Gold는 

높이가 조금만 더 낮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반쯤 포기하고 있던 차에 인터넷을 검색하다가 엘락의 BS312를 찾았다.

독일 엘락의 오랜 대표모델로 개량을 거듭해 온건 알고 있었지만

오래되고 비싼 모델로만 기억하고 있었는데 최근까지도 계속 현역기인건 몰랐다.

흥미로웠던건 이 스피커의 사이즈.

작지만 뒤로 길다란 모양인건 알고 있었는데 가로세로가 12x20cm밖에 되지 않는다.


작년에 출시한 최신버전인 312.2를 국내 한 샵에서 수입해 판매하고 있길래

문의해보니 원하는 블랙컬러는 품절이고 다음수입물량은 미정.

그래서 오래된 예전 모델을 장터에서 구해야 하나 싶었는데

운좋게 원박스가 있는 상태좋은 BS312 쥬빌리 모델을 구하게 되었다.


엘락 BS312 Jubilee

택배로 실물을 받아보고는 깜짝 놀랐다.

원래 미니어처 타잎의 물건을 좋아하지만 이렇게 작을 줄이야.

2018년에 출시한 이 쥬빌리 모델은 기능적으로는 기존 모델에서 내부배선재를

바꾼 정도지만 우퍼가 은색이라 디자인포인트가 조금 더 좋다.


엘락 BS312 Jubilee의 길다란 측면

뒤로 길쭉한 디자인. 여타 북쉘프 스피커들과는 다른 모습이라 신선하다.

작은 우퍼사이즈 대비 후면 덕트 저음 방사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디자인인데

이런 형태의 스피커들은 정면에서 봤을땐 얇고 예뻐보여도 뒷벽과의 거리를

많이 둬야 효율이 좋아지기 때문에 공간을 애매하게 잡아먹는 단점이 있다.

나는 책상위에서 대충 쓸꺼라 어떨런지 모르겠다.


엘락 BS312 Jubilee 뒷 명패

독일 엘락의 제품들은 원래 소량생산을 해서 팔던 구조라 한 제품의 재고 자체가

많질 않기 때문에 소량 한정판의 의미가 별로 없다.

그렇다곤 해도 설계자의 사인이 들어간 명패가 붙어있는게 기분은 좋네.


엘락 BS312 Jubilee JET5 AMT 트위터

광대역으로 유명한 JET5 AMT 트위터.

현행은 작년 신모델부터 적용된 JET6 버전이다.

현재 엘락 카리나 센터 스피커를 사용하고 있긴 하지만 이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진

인클루져와 JET5 트위터가 달린 독일 모델이 진짜배기 엘락이라는 느낌이다.


엘락 BS312 Jubilee 책상위 배치

거실 앰프에 물려 테스트해보기 전에 일단 책상 위에 배치.

며칠 들어보고 있는데 협소한 공간임에도 매우 인상적이다.


십몇년동안 책상 위에서 서브용 북쉘프를 운용하면서

책상 위라는 공진이 심하고 극도의 니어필드 환경에서는 제 아무리 스피커가 좋아도 

장점들이 다 희석되어 버려서 아쉬웠는데 이 스피커는 꽤 다른 특색이 있다.

저역이 탄력적이면서도 스피커 크기대비 잘 나온다는 건 풍문으로 알고 있었는데

실제로 니어필드에서도 중저역의 탄력감이 매우 뛰어나다.

북쉘프에서 이 정도로 탄력적인 중저음은 다인 컨투어 1.1 이후로 처음인것 같은데.

고역대는 선명하면서도 살짝 입자감같은게 느껴지는데 거칠어야 할때랑 

부드러울때랑 갭차가 제법 있어서 꽤 흥미롭다.


메인 오디오가 거실로 옮겨가면서 상대적으로 데스크탑 하이파이는

그냥 저렴하게 대충 듣게 된게 10년을 넘은 듯한데 

작년부터 이 서브 시스템도 어느정도 신경을 썼더니 상당히 좋아졌다.

역시 오디오는 간단한 구성이라도 돈을 좀 써야 하는건가.

어찌됐든 거실 오디오의 풍성함과는 다른 재미가 있어서 아주 좋은 구성이 된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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