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SL PL200T CD 트랜스포트

 

스트리밍과 음원 파일만으로 음악을 들은지 꽤 되었지만

여전히 CD가 몇백장은 있어서 좀 저렴한걸로 CDT를 하나 구해왔다.

오디오랩 CDT 모델들이 매우 합리적이지만 풀사이즈라 공간을

많이 차지해서 탈락, 하프사이즈 모델 위주로 찾다가 중국 브랜드

SMSL의 CDT 신모델 상당히 예뻐보이길래 호기심에 한번 써보기로 했다.


SMSL PL200T

영문 리뷰를 몇군데 봐서 디자인과 사이즈는 알고 있었지만

실물을 보니 예상보다도 더 작고 귀엽다.

저가 브랜드인 SMSL이지만 플래그쉽 라인 모델이라 동사의 다른 제품보다 

상대적으로 비싼데 그 때문인지 전체적으로 소재나 마감이 상당히 좋아보인다.

섀시의 도장 처리가 살짝 날림 느낌이 나는게 옥의 티.


SMSL PL200T 뚜껑

탑로딩 방식에 상단 뚜껑을 열고 스테빌라이저로 CD를 고정하는데

예전에 고급 하이파이 모델에서 가끔씩 볼수 있었던 방식이다.

구지 이런 번거로운 감성까진 원하지 않지만 디자인 요소로 보면 나쁘지 않다.

덤으로 뚜껑이 투명해서 CD가 팽그르르 돌아가는 모습도 볼수 있고. 


(먼저 나온 샨링의 ET3 트랜스포트도 유사한 방식으로 수동으로 뚜껑을 여는 

탑로딩 방식인데 요즘 중국산 상급모델은 이 방식이 유행인듯 하다.)


SMSL PL200T 후면

기본적으로 AES/EBU, 코엑셜, 토스링크와 요즘 핫한 I2S 포트도 

달려있어 출력단 구성은 충실하다. 전부다 불량없이 작동할런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쓸일은 없어 보이지만 특이하게도 외부 클럭을 이용할수 있는 포트도 있다. 


그리고 전원과 관련한 편의성이 매우 좋은데 관련 옵션이 3가지나 된다.

내부전원부터 DC 5V 외부어댑터까지 원하는걸로 쓸수 있다.


SMSL PL200T 액정창
SMSL PL200T CD 재생중

CD 인식은 상당히 빠르고 액정도 깨끗하고 선명하다.

그리고 오른쪽 상단의 버튼들이 기계식 키보드 느낌으로 눌리는게 재미있다.


레드북 말고도 MQA-CD를 인식하고 디코딩해서 출력할수 있는데

 이런 포맷이 있다는걸 이번에 처음 알았다. 

24비트 뎁스의 음원을 MQA 손실음원으로 압축해 CD용량에 넣은것 같은데

꼼수로 드러난 MQA로 구지 그렇게까지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고보면 DVD-AUDIO나 SACD 포맷이 일찍 사장되어버린건 좀 아쉽다.

음원파일시대를 넘어 스트리밍 시대에 와서 CD급 이상의 고음질을 원하는 사람들이 

많아진걸 보면 고음질 광디스크 시장도 분명히 명맥을 이을수 있었을것 같은데.

LP처럼 매니아들의 지지를 꾸준히 받을수 없었을려나.


SMSL PL200T 거실장 배치

어쨌든 이 CDT는 작고 예뻐서 책상위에 두기 좋아보인다.

나는 거실에 뒀는데 미니어처같은 느낌이 있어서 기존 기기들과 

잘 안어울리는게 유일한 단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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