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과 오디오 기록을 주로 쓰고 있지만 최근에 애니메이션과 만화도 보고 있다.
만화 얘기를 하니 리디북스에 쌓인 만화책의 용량이 이제 무시할수 없는
수준이 되었다. 리더기는 아이패드 프로를 쓰고 있는데 다음 아이패드는
용량때문에 1TB 이상을 사는걸로 이미 확정된 듯.
그러고 보니 가지고 있던 만화책들 상당수가 이북으로 대체가 가능해서
조금씩 정리를 하고 있긴 한데 중고물품을 내다파는것도 일이라
그냥 가끔 회사에서 나눔 정도만 하고 있다.
언젠가 회사를 쉬게 된다면 그땐 피규어든 만화책이든 정리를 좀 할수 있지 않을까.
1. 체인소 맨
최근에 체인소 맨의 극장판 -레제편-이 한국에서 상당한 흥행을 하고 있고
마침 넷플릭스 추천에 체인소 맨 TV판이 있어서 애니메이션을 봤다.
보는 도중에 원작이 궁금해서 리디북스에서 현재까지 나온 e북을 사서
읽어봤는데 여러 의미로 인상깊었다.
첫번째는 굉장히 대충대충 그린듯한 작화에 놀랐고 두번째는 그럼에도
흥미로운 스토리와 이리저리 일그러져 있는 철학, 그리고 무자비한 인물 파괴,
세번째는 이게 슈에이사의 소년 만화잡지 점프의 작품이라는것.
( 2부는 웹버전인 소년 점프 + )
특히 대호평이었던 코믹스 1부에 이은 2부에서는 G펜이 아닌 둥근펜으로
콘티수준의 캐릭터를 그리는데 배경은 또 어시스트들이 잘 그려서 아주 제각각
따로 노는 그림에다 어디로 가는지 알수 없는 이야기 진행까지 여러모로 충격적이었다.
분명한건 작가인 후지모토 타츠키는 그림을 못 그리거나 이야기가 빈곤한
작가는 아니라는거다. 아무렇게나 그린 그림같지만 연출의 가시성이 좋고
직관적이며 인물들의 묘한 감정표현도 좋다.
1부에 비하면 엉망진창이라고 혹평을 받는 2부 이야기 진행도
굉장히 일그러진 소년 만화같아서 재미있게 보고 있다.
(사실 소년 성장만화를 그리 좋아하진 않지만 체인소맨은
그 성장이 평범하지 않고 기이한 수준이라 흥미롭다. )
어쨌든 이 젊다면 젊은 작가가 이 만화를 어떻게 마무리할지 궁금하다.
더불어 요즘 젊은 사람들이 말하는 힙한게 이런건가 싶기도.
초능력이 있는 주인공이 악마들을 단순히 푹찍 해대는 작품은 아니다.
천국대마경은 '그래도 마을은 돌아간다'의 이시구로 마사카즈 작품인데
개인적으로 심심한듯 하면서도 피식 웃게되는 개그감과 마치
옆집에 살것 같은 친숙한 캐릭터가 인상적인 개인적으로 상당히 좋아하는 작가다.
앞선 코믹물과는 다르게 포스트 아포칼립스를 배경으로
두 주인공과 여러 인물의 이야기가 교차되는 SF 로드 무비.
2023년에 애니메이션이 만들어졌다는데 아마 디즈니+ 독점이라 관심을
못받은듯 하다. 어쨌든 리디북스로 신간이 나올때마다 구입하고 있었지만
3권 이후로 발매텀이 길어 잊고 있다가 이번에 최신권인 11권까지 다 읽었다.
상당히 많은 음모론 떡밥이 풀리면서 작가의 스토리 구성에 감탄했다.
특히 서로 다른 두개의 큰 이야기선이 합쳐지고 인물들이
서로 연결되는 시점부터 몰입도가 엄청나게 올라갔다.
월간 애프터눈 작품이라 단행본 텀이 좀 길다. 완결되면 볼껄 그랬나.
3. 인형의 나라
SF설정으로 유명한 니헤이 츠토무의 완결작. 이것도 3권정도까지 읽고
나머지는 완결까지 사두기만 하다가 최근에 정독.
몇년 전에 인형의 나라를 읽기 시작했을때의 느낌은 이 작가양반
시도니아의 기사 후반에서 인형 캐릭터의 모에화에 빠진것 같더니
인형을 더 그리고 싶어서 이런 신작을 시작했구만. 이었다.
(뒤로 갈수록 인형보다는 가면라이더들만 잔뜩 나오지만.)
내용 전개가 상당히 빠르고 배틀 전개에 군더더기가 없어서 좋지만 문제는
너무 군더더기가 없어서 번갯불에 콩 구워먹는 느낌으로 끝나버렸다는 것.
총 9권인데 다른 독자들의 혹평대로 인물들에 대한 서사나 배틀연출에 대해
후반에 1~2권정도 더 할애했으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어쨌든 스토리의 완결성은 시도니아의 기사보다는 분명해서 좋지만
니헤이 츠토무의 팬이라고 해도 추천하지는 못하겠다.
최근에는 타워던전이라는 중세풍 판타지 신작을 연재중인데
현재 2권까지 봤을땐 이쪽이 훨씬 흥미진진하고 재미있음.
( 참고로 시도니아의 기사는 정발 출판사가 애니북스이고 이북이 나온적이 없다.
그래서 종이책 전권을 버리지 못하고 소장중인데 인형의 기사는 소이미디어 출판,
최근 신 연재인 타워던전은 학산출판사라 이북으로 나온다. )
4. 그외 도쿄 구울, 도교 구울:re, 아이 엠 히어로
오래 전에 이북으로 구입했었던 도쿄 구울 시리즈랑 아이 엠 히어로 다시 정독중.
도쿄 구울은 배틀보다는 드라마성이 강해서 좋아하는 작품이다.
아이 엠 히어로는 볼때마다 참 아쉬움. 작품의 연출, 흡입력이 엄청난데
좀비 아포칼립스물의 한계인지 상대적으로 후반 전개와 엔딩이 너무 힘빠진다.
그래도 추천할만한 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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