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mini 잠시 유료구독.

 

두어 달 전쯤, 제미나이 프로를 3개월 9,500원에 사용하는 프로모션이 있어

구독을 시작했다. 예전에 잠깐 사용하던 ChatGPT보다 훨씬 재미있다.


원래는 회사에서 이미지 생성 작업 도구로 지원하는 미드저니 대신, 나노바나나로

작업 보조를 해볼까 해서 구독한 것이지만, 그보다 취미생활에 더 잘 쓰고 있다.


나노바나나로 만드는 이미지는 아직 실무에 제대로 적용하기는 힘들다.

빠른 노멀맵 생성에 종종 쓰고 있고 개인 사진을 이미지 전환하는 것도 해보고 있지만,

프롬프트를 신경 써서 넣어도 작업이 진행될수록 퀄리티가

크게 하락하거나 의도와는 다른 결과가 반복된다.

역시 이미지 작업은 아직은 미드저니나 스테이블 디퓨전을 써야 할 것 같다.


대신 일상생활이나 취미에는 잘 사용 중이다.

그냥 잘 사용하는 정도가 아니라, 지난 한 달 동안은 일상 생활에서 발생한

거의 모든 문제를 제미나이에게 먼저 물어봤던 것 같다.


예를 들어 PC 업그레이드를 위한 부품 선정과 각종 셋팅, 컴퓨터에서

문제가 발생했을 때의 해결 방법부터 요즘 읽고 있는 책에 대한 감상과 해설,

블로그 글에 대한 조언과 수정, 그외 오디오나 게임과 관련된 이야기 등 

여러가지를 문의하고 도움을 요청했다.

ChatGPT가 틀린 정보를 말하고 엉터리 결과를 내놓는 빈도가 높았던 것에 비해,

제미나이는 내가 원하는 꽤 높은 정확도의 답을 내준다.

그리고 문제 해결에 일종의 토를 달기도 해서 재미있다.


물론 생성형 AI의 단점을 그대로 가지고 있다.

추론 결과가 너무 장황해서 간단히 해결될 문제를 복잡하게 만들어 

화가 나는 경우도 많았고, 틀린 정보를 내놓고는 '미안합니다'를 남발하기도 해서

 여전히 교차 검증이 필요하다. 특히 기술적인 문제는 재차 확인하지 않으면

시간 낭비를 할 가능성이 크다.

생성형 AI가 손가락이 여섯 개인 손을 그리면 누구나 틀린 답이라는 걸 알지만,

내가, 그리고 우리가 잘 모르는 문제에 대해 틀린 답을 내놨을 때 그걸 어떻게

알수 있겠느냐는 문제가 있다. 결국은 틀린 답을 붙잡고 끙끙대면서 

시행착오를 겪게 되는 건 나였다. 

제미나이는 맞든 틀리든 무조건 '답'을 내놓기 때문에, 중요한 문제일수록 

그 결과를 받아들이고 사용하는 것에 매우 신중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똑똑하고 아는게 많은 친구' 같은 느낌을 받고 있긴 하다.

3개월이 끝나면 1년 구독을 해볼까하는 입질이 오는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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